
2015년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아웃은 라일리라는 여자 아이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낸 인기작이다.
한국어 번역 기준 ‘기쁨이’와 ‘슬픔이’, ‘까칠이’와 ‘소심이’, ‘버럭이’까지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해 매 순간 감정이 부딪히는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적인 영화의 해석은 ‘희로애락이 함께하는 인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과 슬픔, 분노 등이 부딪히는 모습을 풀어낸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여겨 봐야할 것이 바로 ‘기쁨이’의 깨달음이다. 기쁨이는 언제나 자신이 라일리를 기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여겼다. 슬픔이 때문에 라일리가 슬퍼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슬픔이를 미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라일리의 어렸을 적 상상의 동물인 ‘빙봉’이 슬퍼할 때 기쁨이의 위로가 통하지 않으면서 기쁨이는 당황한다. 빙봉의 우는 모습을 달래주고 이야기를 들어준 슬픔이는 빙봉과 슬픔을 함께하고, 위로받은 빙봉은 위기를 벗어난다.
이는 인간에게 기쁨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슬픔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쁨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알려주면서 슬픔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또 재미있는 것이 바로 감정 계기판이다. 라일리가 어린 시절 감정계기판의 크기가 작다. 어린아이들의 감정이 상대적으로 어른과 비교해 덜 복잡하기 때문인데 이를 증명하듯 어른의 머릿속 감정 계기판은 크고 복잡하다.
또 라일리의 감정들은 계기판 앞에 서있지만 어른들의 감정들은 모두 제자리에 앉아있다. 이는 어린아이의 감정이 어른보다 제어하기 어렵고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어른들은 감정을 제어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감정들이 있는 머릿속, 즉 배경의 분위기 역시 다르다. 라일리는 동화속 판타지 같은 화려한 색감이지만 아버지의 배경은 어두침침한 검정색 등 배경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리더격인 감정이 무엇이냐에 따라 그 사람의 성격을 알려준다. 라일리의 리더는 기쁨이, 라일리 어머니는 슬픔, 아버지는 분노다.
한편 인사이드아웃은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SBS에서 방영된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