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드로효과란 하나의 물건을 구입한 후 그 물건과 어울리는 다른 제품들을 계속 구매하는 현상이다. ‘디드로 통일성(Diderot conformity)’ 이라고도 부른다.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가 에세이 ‘나의 오래된 가운을 버림으로 인한 후회(Regrets on Parting with My Old Dressing Gown)’에서 처음 언급한 심리 현상이다.
사람들은 구매한 물품들 사이의 기능적인 동질성 보다는 정서적,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동질성 혹은 통일성을 추구한다. 시각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제품일수록 이 효과가 더 커진다.
유사한 맥락에서 미국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줄리엣 쇼어(Juliet B. Schor)는 1992년 자신의 베스트셀러 ‘과소비하는 미국인들 : 왜 우리는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것을 원하나(The Overspent American : Why We Want What We Don't Need)’에서 디드로 효과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바 있다.
디드로효과는 다양한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패밀리 룩이나 커플 룩 같은 토탈 패션(total fashion),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예술상품을 만들어 파는 아트 콜라보레이션(art collaboration) 등은 제품의 심미적 조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지속적으로 자극한다.
또한 다른 산업 분야의 아이템을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패치워크(hybrid patchwork)’도 디드로 효과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웹툰의 캐릭터를 입힌 캔 커피, 엔터테인먼트와 의류회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새 브랜드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