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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합병 주도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 평가액 대거 감액...버크셔 영업이익 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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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합병 주도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 평가액 대거 감액...버크셔 영업이익 4% 감소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식품업체 크래프트와 하인즈 간 합병이 버크셔에 큰 손실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2일(현지시각) 확인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한 식품업체 크래프트와 하인즈 간 합병이 버크셔에 큰 손실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2일(현지시각) 확인됐다. 사진=로이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체면을 구겼다.

자신이 합병을 주도해 버크셔가 최대 주주가 된 식품업체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 평가액이 이번에 38% 가까이 감액됐다.

버크셔는 앞서 2019년에도 보유지분 평가액을 30억 달러 낮췄다.
‘오마하의 현인’이란 명성에 걸맞지 않게 버핏이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

버크셔는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 27.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버크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으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이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면 구긴 버핏


버크셔는 이날 분기 실적 발표에서 크래프트 하인즈 보유 지분 평가액을 대거 낮췄다.

버크셔는 1분기말 135억 달러로 평가했던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 평가액을 이날 84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37.8% 감액한 것이다.

버크셔는 크래프트 하인즈의 산파 역할을 했다.

버핏은 2013년 브라질 투자 회사인 3G 캐피털과 함께 먼저 하인즈를 인수했다.

그는 2년 뒤인 2015년하인즈와 크래프트 푸드 합병을 주도했다.

버크셔는 이 과정에서 합병사인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을 27.4% 보유하며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버핏이 주도한 이 투자는 사실상 실패작이었다.

버크셔는 이날 실적보고서에서 크래프트 하인즈의 2분기 세후 총순익을 38억 달러 상각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보유 지분 27.4% 평가액을 1분기 말 135억 달러보다 51억 달러(37.78%) 적은 84억 달러로 감액했다.

나스닥 거래소 상장사인 크래프트 하인즈는 회사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

합병 뒤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11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버크셔는 올 상반기 자사주 가격이 고점을 찍고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를 단 한 주도 사들이지 않은 가운데 보유 주식도 순매도 흐름을 지속했다.

지난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거의 3년 가까이 내내 주식을 매도했다.

버크셔는 2분기에 보유 주식 30억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총 매도 규모는 45억 달러어치에 이른다.

애플 주식 매수로 대박을 낸 버크셔는 현재 주식 보유 규모가 2680억 달러에 이른다.

올해 뉴욕 주식 시장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버핏은 사들인 주식보다 판 주식이 더 많았다.

버핏이 주식 매수에 소극적인 가운데 버크셔의 현금 보유 규모는 사상 최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말 3470억 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버크셔의 보유 현금 규모는 6월 말 3441억 달러로 소폭 줄었을 뿐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