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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세계 1위 기업가치 비상장사 등극…오픈AI·바이트댄스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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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세계 1위 기업가치 비상장사 등극…오픈AI·바이트댄스 제쳐

202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기업 순위. 사진=CB 인사이츠이미지 확대보기
202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기업 순위. 사진=CB 인사이츠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비상장사로 등극했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상위권에는 오픈AI, 앤트로픽, xAI 등 AI 기업들이 대거 포진했다.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xAI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미국의 시장정보 조사업체 비주얼캐피털리스트는 비상장사 기업가치 분석업체 CB 인사이츠의 집계 자료를 인용해 ‘2025년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기업 50곳’을 3일(현지시각) 전했다. 이 순위는 기업들의 최근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매긴 것이다.

◇ 스페이스X 1위…오픈AI·바이트댄스 공동 2위

비주얼캐피털리스트에 따르면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업가치 3500억 달러(약 483조7000억 원)로 1위에 올랐다.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챗GPT로 널리알려진 오픈AI는 각각 3000억 달러(약 414조6000억 원)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의 온라인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700억 달러·약 91조7000억 원), 싱가포르의 패션 전자상거래 업체 쉬인(660억 달러·약 86조4600억 원), 미국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브릭스(620억 달러·약 81조2200억 원), AI 스타트업 앤스로픽(620억 달러·약 81조2200억 원), 머스크가 새로 창업한 xAI(500억 달러·약 65조5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 비상장사 50곳 중 31곳이 미국 기업…AI 기업 상위권 ‘점령’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50개 중 31개를 차지하며 절대 다수를 형성했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미국 기업이며, 특히 AI 관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픈AI, 앤트로픽, xAI뿐 아니라 이들에서 나온 전직자들이 설립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도 300억 달러(약 41조4600억 원)의 가치로 12위에 올랐다. 또 AI를 핵심 서비스는 아니지만 응용 기술로 활용하는 데이터브릭스, 문장 추천 AI로 유명한 그래멀리, 멸종 동물 복원을 추구하는 콜로설 같은 기업도 목록에 포함됐다.

이 외에도 중국 기업은 8개, 영국·스웨덴·호주·싱가포르 등은 각각 1~2개의 기업이 순위에 들었다. 중국에서는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소셜커머스 앱 샤오홍슈(170억 달러·약 22조2700억 원), 드론 제조사 DJI(150억 달러·약 19조6500억 원), 교육 플랫폼 위안푸다오(160억 달러·약 20조96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비주얼 캐피탈리스트는 “비상장 시장은 조용하지만, 향후 산업의 판도를 바꿀 거대한 기업들이 이곳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