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 시간)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호주 브리즈번 쇼핑몰의 삼성 매장 바로 윗 공간에 자사 스마트폰 P30 프로의 거대한 광고판을 설치해 삼성측을 자극했다.
화웨이는 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갤럭시 S10 광고에 대항해 P30을 홍보하는 더 큰 광고판을 배치했다.
화웨이는 이와 함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3차원 안면 인식 등 고급 기능들을 앞세워 갤럭시 S10을 조롱하기도 했다.
화웨이의 신경전은 애플을 상대로도 펼쳐졌다.
화웨이 트럭들이 작년에 자사의 약진을 내포한 '르네상스가 오고 있다(Renaissance is coming)'는 문구가 있는 광고판을 들고 한 애플 매장을 찾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분기에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23%)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업체가 됐다.
애플의 경우 작년 1분기 15.1%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3.0%로 2.1% 포인트 감소했다.
화웨이의 연이은 도발적 행동은 이런 성장세를 지속해 삼성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