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비외른 보리 그룹 3차전에서 조코비치를 물리치고 2승 1패를 기록, 도미니크 팀(5위·오스트리아)에 이어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2013년, 2017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로 연말 세계 1위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
은퇴한 피트 샘프러스(미국)가 6번이나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해 이 부문 최다를 기록 중이고 나달 외에 페더러와 조코비치,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나란히 5번씩 연말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올해 38세 노장 페더러는 자신보다 6살 어린 조코비치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수에서 12-2로 압도하며 힘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2-3(6-7<5-7> 6-1 6-7<4-7> 6-4 12-13<3-7>)으로 분패한 페더러는 설욕전을 펼치며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23승 26패로 만회했다.
페더러가 조코비치를 물리친 것은 2015년 이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이후 페더러는 조코비치에게 4연패를 당하다가 이날 모처럼 승리를 따냈다.
2패인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도 마지막 경기에서 츠베레프를 꺾고 나달이 치치파스에 패하면 4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