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주말 전미 박스오피스에는 2개의 신작이 ‘톱 10’에 올랐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2’가 공개 2주째를 맞아 전주보다 34% 하락한 약 8,500만 달러의 흥행수입 올렸지만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 작품의 누계흥행수입은 3억 달러를 눈앞에 둔 약 2억8,8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으며, 북미 이외에도 중국, 한국, 일본, 영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 흥행수입이 약 7억4,30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약 1,190만 달러의 오프닝 흥행수입으로 4위에 오른 것은 흑인커플의 도피극을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 ‘퀸 앤 슬림(Queen & Slim)’이다. 저녁식사 퇴근길 드라이브 중에 백인경관에게 불러 세워져 이를 아이폰으로 기록하려 했던 흑인변호사 여성 안젤라(퀸)가 경관에게 발길질을 당하자 신변위험을 느낀 연인 어니스트(슬림)는 이에 저항하며 실랑이하다 경관을 쏘아 죽여 버린다. 이후 두 사람은 오하이오에서 켄터키, 루이지애나까지 미국을 남하해 최종적으로는 플로리다로부터 쿠바로의 탈출을 노린다는 줄거리.
흑인부부의 도피행을 통해서 현대 미국의 치부를 드러낸 작품으로 ‘겟 아웃’의 다니엘 칼루야와 조디 터너 스미스, 클로에 세비니 등이 출연했다. 샘 테일러 존슨 감독, 애런 테일러 존슨 주연으로 영화화된 자서전 ‘A Million Little Pieces’로 알려진 제임스 프레이의 원작을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리나 웨이스가 각색을 맡았으며, 코미디 시리즈 ‘인시큐어’의 연출을 맡았던 멜리나 맷소카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비평가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의 차트액션도 주목된다.
이번 주말에는 펠리시티 존스과 에디 레드메인 주연의 실록 드라마 ‘더 에어로넛츠(The Aeronauts)’와 애니메이션 ‘플레이모빌(Playmobil): The Movie’ 등이 공개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