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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명품 소비는 계속된다"…웨딩 시즌 힘입어 매출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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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명품 소비는 계속된다"…웨딩 시즌 힘입어 매출 '쑥쑥'

온라인 시장 중요성 커져
코로나19로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도 명품 소비는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쇼핑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로 시장이 침체한 가운데도 명품 소비는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롯데쇼핑
밀레니얼의 세대의 명품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명품 브랜드의 전략 변화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적인 면세점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면세점에서 인기 있던 고급 브랜드 판매는 늘고 있다. 백화점과 주요 명품 브랜드가 온라인에 점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국내 최대 면세점인 신라와 롯데는 인천공항과 면세점 임대차 관련 표준계약서를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

대기업 면세점이 면세사업권을 획득한 이후 임대료 때문에 면세점 운영권을 포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 면세점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제시한 임대료 인상이 부담된다고 판단한 것이다. 세계적인 시장 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 2월 명품 브랜드 면세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90%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교통량이 감소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직격타를 맞았지만 명품 브랜드는 오히려 덕을 보고 있다. 웨딩 시즌에 맞춰 혼수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3월에서 5월 사이 웨딩 시즌에는 고급 시계, 주얼리류, 가방, 지갑 등이 잘 팔리는 편이다. 여기에 신혼여행이 취소되면서 여분의 자금이 생긴 부부들이 고급 제품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패션 전문지 보그비즈니스에 따르면 2월 롯데, 갤러리아, 신세계, 현대 주요 백화점은 전체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명품 판매는 2.4%에서 최대 17%까지 늘었다. 3월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강화로 명품 판매 신장률이 두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4월에 접어들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인다. 4월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브랜드 매출은 5.4%, 해외 시계·주얼리 브랜드는 27.4% 증가했다.

이렇듯 명품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고급 브랜드에서도 온라인 시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라이브 방송’ 등 온라인 스트리밍 판매 서비스는 젊은 소비자와 의사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라이브 방송을 통한 판매는 지금 중상류 브랜드의 의류, 집화 브랜드에 집중돼 있지만 점차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판매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백화점 라이브’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백 라이브(100 LIVE)’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참여 브랜드는 20~30대 타깃의 여성 의류 브랜드와 화장품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상품 범위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3월 라이브쇼핑의 누적 시청자 수는 1만8000회로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시청자 수보다 5배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네이버와 손잡고 백화점 상품을 온라인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시작했다. 실제 백화점 매장에 방문한 것처럼 다양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월 18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는 한 시간 동안 약 14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