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쇼핑, 'KF80 마스크' 예고없이 판매하는 이유는?

공영쇼핑이 ‘KF80 마스크’를 돌발찬스로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은 KF80 마스크가 KF94 마스크보다 숨쉬기 편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방송을 준비했다. 상품은 1세트(10개) 1만 1900원의 가격으로 판매되며 1인당 하루에 1세트만 주문할 수 있다. 1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21일부터는 매일 1회 이상 특별 판매방송이 공개될 예정이다.

공영쇼핑은 코로나19의 재확산 분위기에서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노마진’ 상품으로 이번 KF80 마스크를 중소기업 협력사에서 사들였다. 상품 가격은 납품받은 가격 그대로이며 배송비 외에 남는 이윤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특별 방송은 편성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고 벌이는 돌발찬스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소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면 방송은 종료되기 때문에 방송을 보지 않는 소비자들은 구매 기회를 얻지 못한다.

KF80 마스크 판매를 게릴라 방식으로 하는 이유에 대해 공영쇼핑은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이라고 말했다. 중장년층은 TV홈쇼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서 이들에게 KF80 마스크 구매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돌발찬스가 제격이라는 것이다.

각종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공영쇼핑에 따르면 앞서 3월에 온라인에서 공적마스크를 판매할 당시 동시접속자가 많아 서버 다운이 발생했다. 반면 물량을 소분해서 자주 선보이면 구매자가 몰리는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영쇼핑은 앞으로 KF80 마스크 외에도 비말차단용(KF-AD) 마스크, 어린이용 마스크 등 다양한 식약처 인증 마스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달 26일부터 중소벤처기업부가 마련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브랜드K 마스크를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