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미혼남녀 398명(남 196명, 여 202명)을 대상으로 ‘결혼 후 재산 관리’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결혼 후 배우자에게 “재산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25일 밝혔다.
재산을 함께 관리하려는 이유로는 ‘공동체인 부부가 함께 관리하면 효율적인 소비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43.9%)’가 가장 많았다.
이 밖에 ‘경제관념이 더 좋은 사람과 함께 관리하는 게 좋아서’(16%),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서’(13.4%), ‘출산·육아 문제 등을 대비해 최대한 저축을 많이 하기 위함’(11.3%)이란 답변도 나왔다.
자산관리 형태 역시 효율적인 방법을 가장 선호했다.
전체 응답자의 34.2%는 ‘경제적 감각이 더 뛰어난 쪽이 담당’(34.2%)하기를 원했다. 이 외는 ‘남편이 아내에게’ 맡기거나 ‘남편과 아내가 공동 관리’(각 27.1%) 하는 형태를 선호했다.
다만 성별로는 일부 의견 차이가 있었다. 이번 듀오 설문에 참여한 남성 응답자의 경우 ‘경제적 감각이 뛰어난 쪽이 관리’(24.5%)하기보다 ‘공동 관리’(36.2%)를 더 선호했다. 반면 여성은 ‘공동 관리’(18.3%)보다 ‘경제적 감각이 더 뛰어난 쪽’(43.6%)이 자산을 관리하길 원했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 증가 추세에 따라 경제 관리나 재산 공개 여부 개념이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결혼생활을 결정한 만큼 자산 관리도 서로를 믿고 맡기는 형태를 선호하고, 역할 분담은 효율성을 따져 함께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설명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