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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한국 대표팀 고질적 수비불안 노출 5분새 3골허용 멕시코에 2-3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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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한국 대표팀 고질적 수비불안 노출 5분새 3골허용 멕시코에 2-3 역전패

한국대표팀이 한국시각 15일 새벽 오스트리아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사진은 전반 20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대표팀이 한국시각 15일 새벽 오스트리아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사진은 전반 20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축구 대표팀이 한국시각 15일 새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성사된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아쉽게 2-3으로 역전패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 이날 오스트리아 비너노이트튜타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들어 고질적인 수비 조직력 불안을 노출하면서 2020년 첫 A매치에서 쓴맛을 봤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이어 11개월 만의 공식전인 데다 손흥민(토트넘)을 포함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 해외파가 모두 모두 가세하면서 2019년 11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 후 1년 만이라 기대가 컸다.

한편 경기에 앞서 1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는 FIFA 규정에 따라 지난 13일 오전 1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14일 오후 4시 음성 판정을 받은 전원이 재검사를 받았다. 재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A매치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경기를 희망한 상대의 희망을 받아들여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는 뒤숭숭한 분위기 탓인지 경기 내용도 초반부터 멕시코에 끌려다니는 양상을 보였다. 전방 압박 강도가 상당히 거셌고 그로 인해 벤투호가 추구하는 후방 빌드 업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전반 15분 만에 높은 위치에서 공을 빼앗겨 결정적인 실점 장면을 내줬으나 구성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모면하했다. 공수 전환, 좌우 전환이 모두 빠른 멕시코의 조직적 완성도에 거의 일방적 흐름으로 밀리고 있었는데 한국은 첫 번째 공격 전개 과정에서 손쉽게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허물어뜨린 손흥민이 왼발로 기막힌 크로스를 문전으로 붙였고 쇄도하던 황의조가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멕시코 골문을 열었다. 1992년생 동갑내기 해외파 손흥민과 황의조가 이날 첫 크로스와 첫 슈팅과 첫 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주도권은 계속해서 멕시코가 잡고 있었으며 결정적인 실점 장면이 2~3차례 추가로 나왔는데 구성윤 골키퍼의 선방과 행운을 묶어 실점을 막으며 전반을 1-0으로 끝냈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쪽은 멕시코였다. 한국이 공을 소유하는 시간은 아주 짧았고 많은 시간을 5백 형태로 수비 라인을 구성해 막는 것에 주력했다. 그래도 경기에 긴장감이 돌았던 것은 결국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후반 20분 이후 와르르 무너졌다. 대표팀은 후반 21분 히메네스에 동점 골을 내준 이후 후반 23분 안투나에 역전골 그리고 후반 25분 살세도에 추가 골까지 내주면서 순식간에 1-3으로 역전당했다.

이미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이후에도 경기는 비슷했다. 한국은 고질적인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위험천만한 장면을 자주 만들었다. 한국의 입장에서 고무적인 것은 종료 3분을 남겨둔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이 만회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운이 따른 득점과 함께 경기는 2-3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7일 카타르와 또 경기를 치른다. 짧은 시간에 수비 조직력이 회복되기 어려운 가운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 경기 결과와 득점자

한국 2-3 멕시코

전반 20분 1-0 황의조(한국)

후반 21분 1-1 라울 히메네스(멕시코)

후반 23분 1-2 올리에르 안투나(멕시코)

후반 25분 1-3 카를로스 살세도(멕시코)

후반 42분 2-3 권경원(한국)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