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라운드에서는 유벤투스와 로마의 상위권 대결에서 견고한 수비의 유벤투스가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3위에 올랐다. 선두 밀란, 2위 인테르도 나란히 승리하며 두 팀의 승점 2점 차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번에 맞는 22라운드에서는 2위 인테르(승점 47)와 4위 라치오(승점 40), 3위 유벤투스(승점 42/1경기 미 소화)와 6위 나폴리(승점 37/1경기 미 소화)의 상위권 대결 2경기가 열린다.
한국시각 15일에는 인테르와 라치오의 대결이 펼쳐진다. 인테르는 전 라운드 피오렌티나를 상대로 2-0의 쾌승을 거두며 선두 밀란과의 승점 2점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수요일에 열린 코파 이탈리아 준결승 2차전 유벤투스전에선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0-0으로 끝나 결승 진출을 놓쳤다. 유일한 타이틀 획득 가능성이 남은 리그전에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칼리아리를 상대로 승리를 장식한 라치오는 6연승으로서 단번에 4위로 도약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CL) 출전권 내로 부상한 가운데 인테르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
이어 한국시각 14일 연기된 1라운드 경기 유벤투스 대 나폴리의 대결이 펼쳐진다. 유벤투스는 전날 로마를 상대로 수비 위주의 싸움을 펼치며,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3위에 올랐다. 코파 이탈리아에서도 인테르를 봉쇄하는 등 수비진의 분투가 두드러지고 있다. 다음 주 목요일에는 포르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를 앞둔 가운데 막강 공격진을 보유한 나폴리 상대로도 좋은 수비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쿨리발리의 이탈로 제노아에 패한 나폴리는 6위로 밀려났다. 또 마놀라스마저 부상한 가운데 목요일에 열린 코파 이탈리아 아탈란타전에선 1-3으로 완패했다. 가투소 감독의 목이 서늘해졌지만 ‘수페르 코파’ 패배의 복수를 하고 과연 상위권에 머물 수 있을까.
그리고 선두 밀란(승점 49)은 16위 스페지아(승점 21)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밀란은 전라운드 크로토네전에서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와 공격수 레비치의 멀티골로 낙승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다음 라운드에는 인테르와의 ‘밀라노 더비’를 앞에 두는 가운데 이번 경기는 필승으로 승점차를 벌리고 싶다.
유벤투스를 밀어붙이면서도 결정타가 없어 5위로 밀려난 로마(승점 40)는 11위 우디네세(승점 24)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4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우디네세를 꺾어 상위권이 치고받는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까.
전반 21분까지 얻은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토리노와 비긴 7위 아탈란타(승점 37)는 18위 칼리아리(승점 15)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라치오전 완패와 토리노전 무승부 등 리그전에서는 힘겨운 경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목요일에 열린 코파 이탈리아에서는 나폴리를 상대로 미드필더 페시나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3-1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코파 이탈리아의 좋은 흐름을 리그전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또 파르마전에서 승리한 13위 볼로냐(승점 23)는 14위 베네벤토(승점 23)와의 홈경기를 토요일에 치른다. 강등권에 처진 파르마에게 패할 경우 잔류 싸움에 휘말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큰 승리를 거머쥔 볼로냐가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부진에 빠진 베네벤토를 꺾고 중위권를 지킬 수 있을까.
마지막으로 일본인 수비수 요시다가 1점 뒤진 상황에서 8경기 만에 교체 투입돼 베네벤토와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긴 10위 삼프도리아(승점 27)는 15위 피오렌티나(승점 22)와 홈경기를 치르게 된다. 삼프도리아로선 볼로냐처럼 중위권를 유지하기 위해 질 수 없는 한판이다.
■ 세리에A 22라운드 경기일정(한국시각)
◇ 2월 13일 (토)
(04:45) 볼로냐 vs 베네벤토 (23:00) 토리노 vs 제노아
◇ 2월 14일 (일)
(02:00) 나폴리 vs 유벤투스 (04:45) 스페지아 vs 밀란 (20:30) 로마 vs 우디네세 (23:00) 삼프도리아 vs 피오렌티나, 칼리아리 vs 아탈란타
◇ 2월 15일 (월)
(02:00) 크로토네 vs 사수올로 (04:45) 인테르 vs 라치오
◇ 2월 16일 (화)
(04:45) 베로나 vs 파르마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