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발간한 월간소비자 1·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의 가격 비교 가능한 PB 상품 700개 중 130개(18.6%)의 가격이 2019년 대비 상승했다.
이마트는 308개 중 78개, 롯데마트는 214개 중 31개, 홈플러스의 경우 178개 중 31개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노브랜드와 피코크 가격 인상 폭은 10%, 12.1%였고, 롯데마트 초이스엘은 9개 제품 평균 9.5%,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는 14개 평균 41.3%의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홈플러스 심플러스의 지난해 가격 상승률은 13.1%였다.
PB상품의 가격 인상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대형마트 측이 PB상품의 제조사, 용량, 제품명 등을 쉽게 바꾸는 경우 소비자들은 가격을 비교하기 쉽지 않고 전반적인 생필품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성비라는 본연의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투명한 제도를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