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신세계면세점은 회사 대표 모델로 잭슨을 2년 만에 재발탁했다. 이후 최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신세계면세점의 새로운 얼굴이 발탁됐다는 아주 기쁜 소식이 있다. 바로 가수 잭슨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현재 중국에서는 주요 패션 기업들이 신장 면화 이슈로 소비자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강제 노동에 우려를 표하며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H&M’을 시작으로 ‘나이키’ ‘아디다스’ ‘아식스’ 등이 중국 ‘애국주의’의 표적이 되고 있다.
'홍콩'에서 태어난 잭슨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는 글을 SNS 계정에 게재하며 중국 애국주의에 편승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잭슨은 지난달 25일 “국가 이익이 그 어떠한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성명문을 발표하며 면화 사용을 지지하는 의미로 아디다스와의 합작 중지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 신세계면세점이 그의 사진을 삭제하면서 ‘잭슨 지우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글로벌타임스는 “잭슨이 신장 면화를 지지한 이후 한국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신세계면세점이 잭슨의 사진을 삭제한 것이 중국인으로서 자신의 신념을 주장한 잭슨에 대한 옳은 대우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사자인 신세계면세점 측은 난색을 표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