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금고서 운영자금 '슬쩍'
2019년 이 전 대표 취임 후 회사 '좌초' 위기
2019년 이 전 대표 취임 후 회사 '좌초' 위기

6일 좋은사람들 노조는 이종현 전 대표가 회사금고에 보유 중인 수표 21억원을 추가 횡령했다며 그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좋은 사람들은 지난해 4월 공시를 통해 35억원 규모의 횡령 혐의로 이 전 대표를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3일 확인한 결과 회사금고의 수표를 몰래 가지고 갔다”며 “일부 임원이 이를 확인하고 3일 오후 5시까지 입금하라고 요구했는데 이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은 외부 회계법인이 지정감사를 진행하던 중 밝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회사 내부 공문을 조작해 이사회 의결을 거친 것처럼 포장하고, 회삿돈 15억원을 대여금 방식으로 본인에게 지급한 뒤 현재까지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의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초에는 감사보고서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까지 갔다.
노조는 “좋은사람들의 마지막 생존 희망은 7일 개최될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종현 이사 및 사외이사 2인의 해임과 새로운 이사의 선임”이라며 “회사 정상화를 통해 직원의 생존권 및 고용보장 등 건실한 기업으로 재창출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사람들은 개그맨 주병진씨가 1993년 5월 설립한 속옷 제조회사로 과감한 색과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1997년에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