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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웰니스 트렌드에 맞춤형 건강식 사업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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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웰니스 트렌드에 맞춤형 건강식 사업 ‘정조준’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개인화 서비스 취향 맞물려
롯데그룹·CJ웰케어 등 개인 맞춤형 건강식 사업에 박차
영향 균형 식단 등 고객에게 필요한 건강 관리 서비스 제공
롯데헬스케어는 그룹사들과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선다. 사진=롯데지주이미지 확대보기
롯데헬스케어는 그룹사들과 협업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나선다. 사진=롯데지주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 ‘웰니스(wellness)’가 트렌드인 가운데 유통업계가 맞춤형 건강 관리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높아진 건강 관리 대한 관심에 더해 나만을 위한 맞춤형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약 237조원이었던 국내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앞으로 연평균 6.7% 성장해 오는 2030년 약 45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식품기업을 중심으로 유통업계는 맞춤형 건강식 서비스를 기획 및 출시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지난 10일 700억을 출자한 헬스케어 전문회사 ‘롯데헬스케어’는 고객의 헬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고객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제안하고 섭취 방식, 맞춤형 식단, 운동 등 코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롯데그룹은 식품사업군과 건강기능식품, 건강지향식 제품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맞춤형 영양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필리코치(FILICOACH)’를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앱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식단 분석, 영양 관리 등 종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심을 갖는 트렌드를 반영해 필리코치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축적되는 고객 데이터를 신제품 개발 등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식문화 키워드로 ‘개인화’를 발표한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헬스케어 전문기업 CJ웰케어를 출범했다.

CJ웰케어는 건기식 소분 제조, 유통 추적 시스템을 보유한 알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올해 출시를 목표로 맞춤형 제조 건기식 개발을 시작하며 맞춤형 건기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 측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반영해 맞춤형 건기식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풀무원 또한 올해 맞춤 식단 사업 ‘디자인밀’을 선언해 개인 맞춤형 식단 제품 판매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성인 영향균형식 브랜드 ‘정성한상’을 출시해 맞춤형 가정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에 노년층 위주였던 식단관리 서비스 대상을 성인, 청소년, 유아동 등으로 확대해 맞춤형 건강관리 식단 신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른 건강식과 건강기능식품을 제안받으면서 개별적으로 처방받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를 통해 건강 관리에 실효성을 느끼면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