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심부름 대행 앱 ‘해주세요’는 지난 2월 앱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만회를 달성했다. ‘애니맨’도 지난 2020년 매출액 2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자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심부름 앱을 통해 가능한 서비스는 약 배달 뿐만이 아니다.
해주세요를 운영하는 하이퍼로컬이 지난해 등록된 30만건의 심부름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달·장보기가 4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청소·집안일이 20% △설치·조립·운반 12% △동행·돌봄 8% △펫시팅 6% △줄서기 4% △벌레 잡기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조사 대행 등 일상에서 '손'이 필요할 때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MZ세대'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비율이 높다. 해주세요 사용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대가 52%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30대가 24%로 많았고 10대와 40대 이용자는 각각 10%로 나타났다.
심부름 플랫폼과 같이 필요할 때 서비스를 요청하고 일하는 '긱 이코노미'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긱 이코노미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단기간 계약을 맺고 일하는 근로 형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슈타티스타(Statista)’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약 284조원이었던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가 2021년 약 398조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약 52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