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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문화…'심부름앱' 시장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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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낳은 비대면 문화…'심부름앱' 시장 폭발

애니맨, 해주세요 등 관련 업체 성장세
청소·집안일, 줄서기 등 '손' 필요한 서비스 '다양'...20대 사용 높아

해주세요 서비스 화면이미지 확대보기
해주세요 서비스 화면
친구나 가족에게 했던 부탁을 이제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할 수 있게 됐다. ‘심부름앱’으로 불리는 플랫폼을 통해서다. 팬데믹이 낳은 비대면 문화는 심부름앱 성장의 기폭제가 됐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심부름 대행 앱 ‘해주세요’는 지난 2월 앱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50만회를 달성했다. ‘애니맨’도 지난 2020년 매출액 24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자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지난 3월 애니맨에서 올해 1월 약 배달 서비스를 요청한 건수는 387건에서 지난 3월 1612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부름 앱을 통해 가능한 서비스는 약 배달 뿐만이 아니다.

해주세요를 운영하는 하이퍼로컬이 지난해 등록된 30만건의 심부름 유형을 분석한 결과 배달·장보기가 41%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청소·집안일이 20% △설치·조립·운반 12% △동행·돌봄 8% △펫시팅 6% △줄서기 4% △벌레 잡기 2%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조사 대행 등 일상에서 '손'이 필요할 때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 중 상당수는 'MZ세대'다. 특히,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 비율이 높다. 해주세요 사용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20대가 52%로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30대가 24%로 많았고 10대와 40대 이용자는 각각 10%로 나타났다.

심부름 플랫폼과 같이 필요할 때 서비스를 요청하고 일하는 '긱 이코노미'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긱 이코노미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 단기간 계약을 맺고 일하는 근로 형태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슈타티스타(Statista)’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약 284조원이었던 긱 이코노미 시장 규모가 2021년 약 398조원으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약 52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