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매도 신호가 임박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경고했다.
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6300포인트를 넘어서면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독립기념일을 맞아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S&P500 지수는 전날 거래에서 0.83% 오른 6279.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BofA가 제시한 6300포인트까지는 불과 20.65포인트(0.3%)만 남겨둔 상태다.
하트넷은 투자자 노트에서 “탐욕은 공포보다 제어하기 어려운 만큼 과열된 시장은 과열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6월 고용지표 호조도 가세하자 뉴욕증시의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특히 대형 기술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으며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는 등 시장 전반에 투기적 분위기도 감지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주요 교역 상대국에 일방적인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밝히며,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현물 시장이 휴장 중인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