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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복잡한 바닥공사는 가라~"…이노플러스 시공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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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복잡한 바닥공사는 가라~"…이노플러스 시공해 보니

비용 절감·시간 단축·쾌적한 공사 환경이 장점
이웃에 불편함 주지 않고 공사 시간도 하루만에 끝
평탄화 작업이 없어 울렁한 느낌 들수도…시공마감프로파일 사용해 이질감 단점
한 인테리어 시공 관계자가 바닥 철거와 평탄화 작업을 하지 않고 이노플러스 바닥재를 시공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한 인테리어 시공 관계자가 바닥 철거와 평탄화 작업을 하지 않고 이노플러스 바닥재를 시공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비용·시간·이웃들의 눈치 안보려면 이노플러스 해보세요."

인테리어 업체 사장의 한마디다. 오래된 집을 수리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 중 하나가 바닥재 선택이다.

우리는 거실과 방, 부엌 등 어디를 이동하든 바닥과 함께 살아간다.

바닥을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했다. 바닥을 철거하기 위해 모든 짐을 치우고 온갖 먼지와 소음 때문에 주변 이웃들의 눈치를 보는 상상을 했다. 또 만만치 않은 시공 시간과 비용 부담 등을 빼 놓을 수 없었다.
다행히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신개념 바닥재를 추천받았다. 비용 절감, 시공 편의성, 심미성 및 내구성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춘 한샘의 '이노플러스' 바닥재였다.

이노플러스는 우선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많이 시공하는 강마루나 장판 시공을 위해서는 기존의 바닥을 철거하는 공정을 거친다. 이를 위해 집 안의 모든 물건을 치워 따로 보관해야 하고 기존의 바닥을 뜯어낸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

아파트 30평형 기준으로 바닥 철거와 폐기물 처리 비용만 100만원이 넘게 든다. 여기에 짐을 치우고 보관하는 비용이 추가된다. 뜯어낸 바닥이 고르지 않다면 평탄화 작업도 필요하다.

반면 이노플러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닥 철거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기존 마루 위에 덧대어 시공이 가능해 철거와 폐기물 처리, 평탄화, 보관이사 등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

확실히 이웃들의 눈치도 덜 보였다. 작업 초반에 기존 바닥에서 울퉁불퉁한 부분을 그라인더로 갈아내는 작업을 할 때는 소음과 먼지가 다소 발생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그냥 조용히 벽지를 바르고 가듯 이노플러스 바닥재를 가져와 규격에 맞게 끼우기만 했다.

단순히 바닥재 한 줄 두 줄을 순서대로 끼우는 '타각 타각' 소리만 들릴 뿐 공사 소음도 먼지 발생도 거의 없었다. 접착제를 바르지 않고 끼우는 방식으로 시공돼 아이들이 있는 상황에서 환경호르몬 발생 걱정까지 덜 수 있었다.

바닥 인테리어 시공 관계자가 가져온 한샘 '이노플러스' 바닥재. 사진=김태형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바닥 인테리어 시공 관계자가 가져온 한샘 '이노플러스' 바닥재. 사진=김태형 기자

짧은 시공 시간은 정말 매력적이었다. 오전 9시경 시작된 공사는 오후 6시가 돼서 실리콘 작업 등 마감까지 완벽히 끝났다. 이웃들에게 주변 환경의 불편함을 전하지 않아도 되는 게 큰 장점이었다. 철거에 필요한 공사 기간도 아낄 수 있었다.

사실 이노플러스 시공을 결정하기 전에 2.2T 장판 시공을 고려했다. 요즘 장판이 옛날의 누런색 디자인에서는 많이 발전했다고 해도 마루보다는 고급미가 떨어질 것 같아 주저했다. 대안으로 이노플러스 시공을 결정하고, SNS를 열심히 찾아봐도 후기가 많지 않아 시공 당일까지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됐다.

하지만 모든 고민은 기우였다. 색상도 질감도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웠다. 함께 방문한 지인이 원목 마루 시공했냐고 묻기도 했다. 아이들이 딱딱한 장난감을 떨어뜨려도 상처가 잘 나지 않고 물감을 떨어드려도 깨끗하게 잘 지워졌다. 비용 절감과 시공 편의성을 위해 선택한 결과였지만 심미성과 내구성 면에서도 큰 만족감을 줬다.

물론 단점도 있었다. 현재 출시된 것은 총 9가지 색상으로 색상 선택의 폭이 크지 않았다.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방과 방 사이, 또는 창틀과 같이 걸레받이가 없는 부분에 전용 마감프로파일을 사용해 바닥 전체가 통일감 있고 매끈한 시공이 되지 않고 이질감이 느껴졌다. 또 기존 바닥이 고르지 못한 경우 일부 공간에는 밟았을 때 약간의 '꿀렁 꿀렁' 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한샘인테리어 관계자는 "철거 없는 덧방 시공을 하기 때문에 가급적 기존 바닥이 평평한 것이 좋다"며 "이노플러스로 덧방 시공을 원하는 경우 꼭 사전에 시공 가능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직접 시공을 해본 결과, 총점은 5점 만점에 4.5점 정도였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여느 마루 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적은 비용과 짧은 시공 시간, 그리고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노플러스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