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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 11곳, 가장 오래된 항공기는 B747…기령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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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 11곳, 가장 오래된 항공기는 B747…기령 30년↑

미국 보잉사가 만든 B747 점보 항공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보잉사가 만든 B747 점보 항공기.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국토교통부가 11일 공개한 ‘항공운송사업자의 안전도 정보’에 따르면 국내 항공기 10대 중 1대는 기령 20년을 초과한 항공기(이하 경년항공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기준 국내 11개 항공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총 363대로 조사됐다. 이중 기령이 20년을 초과한 항공기는 ▲대한항공 25대 ▲아시아나항공 16대 ▲진에어 3대 ▲에어인천 3대 등 4개사의 총 47대(13%)다. 작년에 비해 2대가 늘었다.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는 전년 대비 대한항공과 에어인천이 각각 3대와 2대가 늘어났고,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대와 1대 줄었다.

작년 우리나라 11개 항공사의 총 운항 편수는 29만 6039편이며, 이중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의 운항 편수는 2만 2844편으로 10.9%를 차지했다. 국적기가 운항한 총 89개 도시 중 기령 20년 초과 항공기는 62개 도시에 투입됐다.
경년항공기를 기종별로 보면 ▲A330이 16대로 가장 많았고 ▲B747-10대 ▲B777-8대 ▲B737- 7대 ▲B767-6대 순이었다.

A330은 유럽의 에어버스사에서 30년 전에 개발돼 1991년부터 생산되기 시작한 중·장거리용 구형 모델로 동급인 보잉 767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최근 티웨이항공이 국제선 중·장거리 사업용으로 들어온 항공기가 A330이다. 좌석수는 약 295석이며 현재는 단종되었다.

경년항공기 기종별 평균 기령을 살표보면 ▲B747이 26.7년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B767-24.7년 ▲A330-22.6년 ▲B777-22.3년 ▲B737-21.6년 순이었다.

B747은 미국의 보잉사가 1969년 개발한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로 ‘점보’라고 불리며 A380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이다.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의 베스트·스테디 셀러로 국제선 여객기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자 ‘하늘의 여왕’으로 불린다. 최고 정원은 524명이며 여러나라에서 개인 및 국가원수의 전용기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객 및 화물기로 널리 사용중이다.

국내 항공사 11곳 중 현재 가장 오래된 항공기 역시 1991년 9월27일 제작된 ‘B747 점보’기이며 기령은 30.28년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로 사용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항공사가 제작사와 기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성능, 연료 효율과 정비 효율 및 가장 중요한 안전성"이라며 "현재는 퇴역 수순을 밟고 있는 기종들이지만 항공기 기령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기간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연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yd52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