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체육, 고기냐 아니냐...정부는 규정 검토 중

글로벌이코노믹

대체육, 고기냐 아니냐...정부는 규정 검토 중

축산업계 "고기·육 표현 쓰지 말아야" 주장
해외서도 논란...EU는 '고기' 표현에 긍정적
한우 채끝 사진=한우자조금관리위원이미지 확대보기
한우 채끝 사진=한우자조금관리위원
대체육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축산업계는 대체육을 고기로 볼 수 없다며 명칭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도 육류에 대한 정의가 국가마다 달라 대체육에 대한 명확한 국내 기준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진 대체육은 동물성 단백질 성분의 육류와 맛, 식감은 비슷하지만 영양 성분은 달라 육류를 대체할 수 없다"며 "대체육은 가공식품"이라고 주장했다.

정부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대체육 산업을 육성하고 식품업계가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자 축산업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축산 관련 단체협의회는 지난해 12월 이마트의 20개 점포 축산 코너에서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제품이 진열되자 소비자 인식을 왜곡하는 행위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고기에 대한 정의는 국가별로 다르다. 미국 미주리·미시시피주 등에서는 대체육 상품에 기존 육류 제품 관련 용어를 쓰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지만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대체육에 '고기' 표현을 붙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체육에 '고기'나 '육'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게 해야 한다는 축산업계의 주장이 반복되자 지난 1월 대체육의 정의와 기준, 원료 안전성 평가 등 규정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식품안전정보원은 "대체육을 '육류대체식품'으로 총칭하고, 세부 분류를 식물성 대체육과 세포 배양육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세포를 배양해서 만든 배양육은 초기 단계로 관련 규정이 없어 새롭게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식물 성분을 사용한 식물성 대체육만 시판되고 있다.


이도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bh75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