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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CU 이동형 편의점…3년만에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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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CU 이동형 편의점…3년만에 재시동

천안 어린이날 행사서 첫 행보…방문객 수 2000여 명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3년 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사진=CU이미지 확대보기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3년 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사진=CU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지역축제가 속속 재개되면서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3년만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CU는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대형 화물트럭을 개조해 고객들이 필요한 곳으로 직접 이동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동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CU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동형 편의점은 3.5톤형, 1.2톤형, 컨테이너형 3종이다. 3.5톤형 트럭 안에는 스낵, 라면 등을 위한 진열대 외에도 음료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냉장 쇼케이스, 컵얼음을 보관하는 냉동고 등 집기는 물론 실제 점포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POS를 갖추고 있다.

1.2톤 이동형 편의점은 오뎅, 튀김 등을 현장에서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즉석조리 특화형 점포다. 컨테이너형은 간편식 냉장 쇼케이스, 소형 냉동고 등 일반 소형 점포와 흡사한 구조로 가장 많은 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모델이다.

CU의 이동형 편의점은 대학 및 지역 축제 등을 중심으로 스팟성 이벤트로 인해 비정기적 수요가 늘어나는 곳에서 고객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실제 CU에 따르면 도심권에서 진행되는 지역축제의 경우 축제 장소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주변 점포 매출이 최소 3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반짝 상승한다. 지방권 축제 역시 행사 장소와 20㎞ 이상 떨어진 점포의 매출을 20~50% 견인할 만큼 큰 영향을 미친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CU의 이동형 편의점이 초대된 지역축제는 지난 5월 5일 천안시에서 열린 어린이날 축제였다. 행사 당일, CU 이동형 점포의 하루 방문객 수는 2000여 명에 달했다. 단 13시간 운영에도 인근 점포의 하루 평균 대비 2.4배나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품목은 생수, 차 등 음료로 전체 매출의 38.1%를 차지했다. 낮 최고기온 25.9도의 무더위에 아이스크림(19.9%)과 컵얼음(15.3%)도 높은 매출을 보였다. 물티슈, 생리대, 손속독제 등 일반 점포에서는 매출 구성비가 4% 수준인 품목들도 이동형 편의점에서는 7.5%를 차지했다.
이렇게 이동형 편의점에서 발생한 매출은 이동형 점포를 신청한 가맹점의 추가 매출로 연계되기 때문에 점포 수익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

CU는 이달에만 천안시 어린이날 행사, 진천군 어린이 행사, 두산챔피언십 골프대회, 전북대학교 축제 등 총 4곳의 지역축제에서 이동형 편의점을 선보였다. 다음달에도 10여개 지역축제에서 지원 요청을 받고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CU의 이동형 편의점은 뛰어난 기동성을 활용해 지역 구호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지역축제가 모두 잠정 연기된 지난 3년 동안에도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 대규모 침수 피해가 일어난 전남 구례 등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출동해 이재민과 소방 인력,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식음료를 무상 제공하는 지원 센터로 활약해왔다.

지난 2019년에는 몽골 파트너사인 센트럴익스프레스와 몽골 정부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5톤 트럭을 개조한 이동형 편의점을 수출하기도 했다.

윤현수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는 CU 이동형 편의점 요청 건수가 한 해 평균 40건에 달했을 만큼 고객과 주최 측의 만족도가 모두 높다"며 "엔데믹에 맞춰 지역축제를 방문한 고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더 나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울 수 있도록 CU의 이동형 편의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