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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상징 '필로티' 매장 줄이고 '쇼핑몰' 입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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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백 상징 '필로티' 매장 줄이고 '쇼핑몰' 입점 늘린다

트렌드 급변에 기존 매장 상권 재배치 중
소비 변화 따라 쇼핑몰·아웃렛 등에 집중 출점

지난 3일 문을 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프리미엄 매장 '사당 파스텔시티점' 모습. 사진=아웃백
지난 3일 문을 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의 프리미엄 매장 '사당 파스텔시티점' 모습. 사진=아웃백

"요즘 아웃백 매장이 잘 안보여요"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볼 수 있었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아웃백) 매장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필로티 구조에 삼각 지붕, 빨간색 글씨로 새겨진 '아웃백'이라는 간판을 단 익숙한 매장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어서다.

9일 아웃백을 운영하는 bhc그룹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매장 수가 증가하고 있다. 6월 현재 기준 아웃백 전체 매장 수는 127개(딜리버리 매장 포함)로 전년 말 기준 96개보다 32.3% 늘었다. 올해는 추가로 10개점(신규+리로케이션) 출점을 목표로 한다.

매장이 늘어나고 있어도 좀처럼 보기 힘든 까닭은 로드숍 중심으로 운영되던 아웃백이 쇼핑몰 안으로 이전 오픈하고 있어서다. 또 상권에 따라 기존 매장이 딜리버리 매장으로 전환된 탓도 있다. 현재 딜리버리 매장을 제외한 매장 수는 총 78개로 25개점이 쇼핑몰에 입점돼 있다. 전체 레스토랑 매장 중 쇼핑몰에 입점한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차지한다는 이야기다.

수치 상으로 큰 격차가 없어 보이지만 과거 로드숍 매장만 집중 운영한 것과 비교하면 쇼핑몰 입점 비중이 높다.

아웃백 관계자는 "최근 외식도 '원스톱'이 트렌드"라며 "특히 로드숍보다 쇼핑몰에서 소비가 많이 일어나고 아웃백 주 고객층도 소비패턴이 변하면서 편리함을 추구하고 있어 상권을 재배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아웃백 출점 방식도 자연스럽게 변화한 것이다.

아웃백은 쇼핑몰이라는 특성상 유동인구 등이 많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식사부터 쇼핑, 여가까지 모두 즐기기를 원하는 수요가 커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주 타깃층으로 삼고 있는 연인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많아 이들을 공략하기에 적합한 상권이라는 분석이다.

아웃백 관계자는 "쇼핑몰은 주차 등 고객 중심의 편의성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를 집중 반영한 곳으로 고객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목표로 하는 10개점 출점도 쇼핑몰 입점을 우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렌드는 매장 분위기도 바꾸고 있다. 과거 아웃백 매장 내부 벽면을 차지하던 부메랑과 튜브 대신 차분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또 모던함까지 더해 기존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뒀다.

아웃백 관계자는 "앞으로 아웃백은 매스 프리미엄(Mass Premium)을 지향점으로 삼고 그 가치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누구나 알고 있는 친근한 브랜드지만 이 브랜드를 소구했을 때 고객이 확실히 '프리미엄'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