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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플랜B 카드' 꺼낸 롯데온, 체질개선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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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카드' 꺼낸 롯데온, 체질개선 '고삐'

고비용 '새벽배송' 접고 '배송차량' 감축
온라인 수요 줄어들자 '비용' 감축 안간힘
"효율화 작업 수익성에 긍정적 시그널"
롯데온이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롯데온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온이 수익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사진=롯데온
이커머스 시장 후발자주로 뛰어든 롯데온이 '플랜B' 전략을 가동했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적자를 지속하자 업계간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던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다. 차별화 없이 점유율 확보가 어려운 이커머스 시장에서 배송서비스와 가격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쓰던 비용을 줄이고 비효율 사업 정리하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단 전략이다.

21일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손실은 4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57%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 대비 4.1% 감소한 260억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기간 크게 늘어난 판매관리비(판관비)는 적자가 확대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올 1분기 판관비는 6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5%나 늘었다.

매출액의 2배를 웃도는 판관비는 롯데온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주범으로 꼽혀왔다. 이에 롯데온은 비용 효율화 작업에 돌입했다.
그 일환으로 2020년 5월 시작한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 온(ON)' 서비스를 올 4월 종료했다. 새벽배송에 투입되는 인건비 등에 비해 주문량이 적어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대신 롯데온은 새벽배송보다 이용률이 높은 2시간 내 배송 서비스 '바로배송'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바로배송 등에 쓰이는 배송차량도 감차했다. 엔데믹 분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온라인 주문 수요가 둔화되서다. 롯데온은 온라인 주문배송 차량 730여대를 중 23%에 해당하는 171대를 감차해 비용절감을 한다.

이와 관련해 롯데온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 감소에 따라 배송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차원으로 감차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롯데온의 비용 효율화 작업은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으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새벽배송 중단과 배송차량 축소 등을 통해 이커머스 적자규모가 컸던 롯데마트몰의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새벽배송 종료로는 월 10억원 수준의 이커머스 적자가 개선될 전망"이라며 "수익성 관련 우려가 컸던 상황에서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 1분기 이커머스의 주요 성과지표인 거래액과 월평균 방문자 수 등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 된다.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24.9% 늘어난 6278억원을 기록했고 월 평균 방문자 수는 42.4% 늘어난 2789명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이커머스 방향성 전환에 따라 적자가 축소된다면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관측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