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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돋보기] e커머스 1등 쿠팡의 쾌속성장 비결 '상생 또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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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돋보기] e커머스 1등 쿠팡의 쾌속성장 비결 '상생 또 상생'

상생기획전 통해 중소상공인 제품 판매·홍보 기회 제공
제품 개발·물류 지원 비롯해 전통시장 온라인 정착 지원

서울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에서  정정자 명가떡집 사장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게 떡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잠실 새마을 전통시장에서 정정자 명가떡집 사장이 쿠팡이츠 배달파트너에게 떡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쿠팡
쿠팡이 중소상인과의 상생 사업 강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 전개를 비롯해 제품 개발, 전통시장 활성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2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여성기업의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우수 여성기업 제품을 발굴해 11월 중으로 중소상공인 상생 전문관인 ‘착한상점’에서 ‘상생기획전’을 운영할 예정이다. 기획전 배너 노출 등의 마케팅 활동도 지원한다.
앞서 쿠팡은 2020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 상생기획전을 진행해왔다. 이에 지난해 지역 상생기획전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매출은 2019년 대비 평균 177.2% 증가했다. 이는 쿠팡에 이점한 전체 중소상공인 매출의 성장률인 97%보다 높은 수준이다.

더 나아가 쿠팡은 지난 8월 착한상점을 개설했다. 기존에 상생기획전들이 ‘기획전’ 하위 카테고리에 배치된 것과 달리 별도의 상위 판매 페이지로 개설됐다. 이곳에서 여성기업, 창업기업, 사회적 기업 등 전국 중소상공인이 자사 상품을 홍보, 판매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서는 전국 약 6만3500여개 여성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제품 개발부터 배송까지 판매 전 과정 지원


쿠팡은 상생기획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중소상공인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중소상공인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쿠팡에서 감귤을 판매하고 있는 한성영농조합법인의 경우 쿠팡 담당 브랜드 매니저와 공동상품을 개발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다수의 유통채널이 수확된 농산물 중 일부를 상품화하는 반면 쿠팡은 한성영농조합법인에서 출하되는 대부분의 물량을 직매입해 상품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게 농가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쿠팡 뷰티데이터랩을 규모가 작은 제조사들이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뷰티 관련 데이터가 담긴 다양한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제품 개발과 브랜딩을 돕고 있다.

쿠팡의 물류 인프라 또한 강점이다. 쿠팡에 따르면 전국 30개 이상의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물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민 70% 이상이 쿠팡 배송센터에서 10km 반경에 거주하고 있다. 전국 물류 유통망에서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배송 서비스를 통해 농어민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복, 오징어, 새우 등을 지역 현지에서 직접 배송하는 로켓프레시 산지직송을 시작해 어민들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전남 완도에서 전복 주문이 들어오면 쿠팡 미니 물류센터가 현지로 출동해 직접 산지 수산업체에서 상품의 검수, 검품을 진행하고, 송장을 붙여 다음날 새벽 살아있는 채로 전국 고객 현관문 앞에 배송하는 방식이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납품업계 등과 상생 협약을 맺고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광고·마케팅비 지원, 거래대금 조기지급, 판매수수료 할인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에 총 9732억원을 지원했다. 쿠팡의 지역 상생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상공인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했으며, 이는 동기간 쿠팡 전체 매출 성장률인 29%(원화 기준)보다 60%p 높은 수준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상생 사업은 광고비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제품개발, 마케팅, 물류 등 온라인 판매 전 과정에서 쿠팡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에 본격 참여


쿠팡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전통시장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온라인 진출을 위해 나섰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부, 도안성장위원회, 전국상인연합회와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및 지역 공존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자사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와 연계해 전통시장 상인들의 입점과 온라인 정착을 돕는다.

쿠팡은 이번 협약 전부터 자사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 전통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를 연결해왔다.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전국 52개 전통시장의 300여개 가맹점은 지난해 12월 매출이 연초 대비 평균 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매출 1억원 이상을 기록한 가맹점은 총 40여곳에 이른다. 쿠팡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더 많은 전통시장 상인들의 온라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쿠팡은 중소상공인의 성장이 곧 쿠팡의 성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쿠팡에서 거래하는 판매자 중 소상공인 판매자의 비중은 76%로, 10명 중 8명에 달하는 수준이다. 쿠팡 측은 고객이 쿠팡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소상공인의 제품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상공인의 성장이 지역경제의 발전을 이끌고 지역사회, 판매자, 고객 상생의 선순환을 이끌게 된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지역사회와 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해 왔으며 작은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지역사회가 풍족해지는 것이 쿠팡이 진정으로 성장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