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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97%·밀가루 37%·닭고기30% 먹거리 가격 '비상'…우윳값 인상도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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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97%·밀가루 37%·닭고기30% 먹거리 가격 '비상'…우윳값 인상도 코앞

우유 다음은 빵·아이스크림?…밀크플레이션 우려도

소비자가 매장의 우유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소비자가 매장의 우유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자료
먹거리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밀가루, 식용류, 두부 등 가공식품을 비롯한 먹거리 가격이 1년 사이 20% 넘게 뛰며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게다가 내주부터는 우윳값도 올라 서민들의 주머니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10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9일) 서울 기준 밀가루(CJ 백설 중력분 1kg) 가격은 1봉당 1900원으로 1년 전(11월10일)보다 37.7% 인상됐다.

혼합 조미료(33.8%), 치즈(27.4%), 두부(25.0%), 식용유(20.8%), 소금(15.5%), 분유(14.2%), 햄(12.5%), 라면(11.4%), 설탕(11.2%), 고추장(9.7%), 참기름(9.4%), 커피(7.8%) 등 주요 가공식품의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맥주(OB 500㎖) 가격은 1410원에서 2020원으로 43.3% 뛰었고 소주(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360㎖)는 1280원에서 1380원으로 7.8% 올랐다.

9일 기준 고기(생닭 1kg) 한 마리 가격은 9520원으로 지난해보다 30.1% 비싸졌고, 쇠고기와 돼지고기는 15.9%, 11.7% 각각 올랐다.

무(96.6%)와 당근(60.4%), 감자(30.5%), 양파(24.8%), 토마토(13.1%) 등 채소와 오징어(110.6%), 김(15.5%), 조기(12.8%) 등 수산물 가격도 크게 높아졌다.

생필품 가격도 동시에 상승했다. 화장지(유한킴벌리, 크리넥스 데코소프트 30롤×30m) 가격은 어제 3만4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55.3%까지 뛰었고 세탁세제(23.3%), 샴푸(20.2%), 주방세제(18.7%), 치약(10.3%)도 두자릿수 이상 올랐다.
당분간 먹거리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우유 원유 가격이 ℓ당 49원 인상돼 서울우유협공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도 우유제품 가격을 오는 17일부터 인상을 결정해서다. 인상률은 6~8% 사이다.

서울우유는 평균 6% 인상을 결정해 17일부터 흰 우유 1ℓ를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올린다. 매일유업은 매일우유 등의 가격을 8% 수준으로 올리기로 하면서 기존 흰우유 900㎖ 가격을 2610원에서 200원 더 인상한다. 남양유업은 흰우유 제품 출고가를 8% 인상하기로 하면서 남양 맛있는 우유 GT 900㎖는 2800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아이스크림, 빵, 치즈 등 우유를 주로 사용하는 유제품 가격도 도미노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까지 유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제품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