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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 못 잃어"…재출시 효과 톡톡히 보는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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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 못 잃어"…재출시 효과 톡톡히 보는 외식업계

신제품 대비 높은 인지도에 마케팅·매출 효과 쏠쏠…안정적 수요에 재출시 열풍

배스킨라빈스가 최근 재출시한 제품 2종. 사진=배스킨라빈스이미지 확대보기
배스킨라빈스가 최근 재출시한 제품 2종. 사진=배스킨라빈스
최근 외식업계에는 단종된 메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객 요청에 따라 돌아온 인기 메뉴들로 정식 메뉴보다 높은 인기에 매출 증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한정 판매됐거나 단정된 메뉴들의 재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아빠는 딸바봉’과 ‘초코나무 숲’, 피자헛 ‘순삭포테이토&마니아’와 ‘마니아 하프앤하프’, 스타벅스 ‘얼 그레이 바닐라 티 라떼’ 등이 대표적이다.
단종 이후 고객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게 각사의 설명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공식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의 문의를 통해 접수된 단종 메뉴 재판매 요구를 반영한 결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메뉴는 바이럴 마케팅 등에도 효과적이어서 기업 입장에서도 반갑다. 업계 관계자는 “재출시 메뉴는 신제품 대비 인지도가 높아 효과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연초부터 불고 있는 재출시 열풍에 매출 효과도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고객 요청이 컸던 제품인 만큼 ‘히트’ 제품 반열에 올라 효자 메뉴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고정메뉴를 밀어낼 만큼 판매량이 커져 아예 상시 판매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스타벅스가 다시 선보인 ‘얼그레이 바닐라 티라떼’는 출시 일주일 만에 20만잔 이상 팔리며 단숨에 티 카테고리 음료 2위를 기록했다. 티 카테고리 1위 음료는 ‘자몽 허니 블랙티’로 높은 인기에 단종 후 상시 판매로 전환된 음료다.

2년 만에 돌아온 버거킹의 조식 메뉴 ‘킹모닝’도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3주 만에 약 1만4000개가 판매되며 오전 매출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주역들인 만큼 안정적 매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업계는 향후에도 시장 반응을 살펴 인기 메뉴를 다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베라 이즈 백’을 통해 사랑받았던 플레이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