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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만난 ‘웰니스’의 화려한 부활…패션·뷰티업계 新먹거리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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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만난 ‘웰니스’의 화려한 부활…패션·뷰티업계 新먹거리로 날갯짓

일과 삶의 균형 가치 추구하는 MZ세대 사이서 재인기…국내 웰니스 시장 재성장 중


‘LF 라움, 패션 사이 예술 보다’ 이미지. 사진=LF이미지 확대보기
‘LF 라움, 패션 사이 예술 보다’ 이미지. 사진=LF
최근 패션·뷰티업계에 ‘웰니스’(wellness)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 가치인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반영되면서 국내 웰니스 시장이 다시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패션·뷰티를 넘어 웰니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등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패션뿐 아니라 리빙(Living), 뷰티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확장시키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이고 있고 아트(ART), 항공, 여행 등 고객 만족도를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LF몰을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로 진화시켰다.

올해 1월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에 여행 카테고리를 추가하는 등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와 상품을 지속적으로 입점·확대했다. 또 LF몰에 항공권 예약 서비스를 추가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의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잡는 것뿐 아니라 LF몰에 접속한 항공권 구매 고객들이 패션·잡화를 구매하는 ‘연관 효과’까지 노린 것이다.
특히 △패션(FASHION) △웰니스(WELLNESS) △아트(ART) 등에서 콘텐츠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사이즈를 제안하는 ‘MY사이즈’와 라이브커머스 갤러리 ‘OFM’(Orange From Mars) 등이 손꼽힌다. LF몰은 OFM 신개념 아트 라방을 통한 ‘팬덤 콘텐츠’ 확대에 가속도를 내는 중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작년 10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JAJU)를 통해 웰니스 라인을 신규 론칭 후 웰니스 전용 매장을 오픈했다. 비타민·콜라겐 등 건강 기능 식품을 내놓고 경기도 부천에 웰니스 특화 매장을 여는 등 건강 기능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뷰티, 친환경용품 등의 카테고리를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모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자주 웰니스 라인은 출시 이후 목표 대비 매출액을 130% 초과 달성하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웰니스 라인인 뷰티, 친환경 생활용품, 퍼스널 케어 제품이 인기를 얻자 건강기능 식품까지 선보였다. 특히 지난 최근에는 웰니스 뷰티 신제품 20여 종을 출시하며 웰니스 카테고리를 강화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런칭하게 됐다.

또 프리미엄 인테리어 상품들도 2030세대의 선택을 받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조명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2% 폭증했다.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끈 상품은 이탈리아 브랜드 아르떼미떼의 20만원대 테이블 램프 ‘네시노’다.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에서 공개된 배우 경수진의 집에 장식된 모습이 나온 후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B.READY)는 야외에서 활동을 좋아하는 남성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블루 수분 선크림’을 선보였다. 선크림은 해양 생태계 및 산호초 보호를 위해 유해성분을 배제한 리프 프렌들리(Reef Friendly) 제품이며 선크림을 포함한 블루 비건 라인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제품 상자 역시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류를 사용해 클린 뷰티를 실천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선보인 왕후의 정원 전시 이미지. 사진=LG생활건강이미지 확대보기
LG생활건강 럭셔리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가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선보인 왕후의 정원 전시 이미지. 사진=LG생활건강
더불어 LG생활건강의 궁중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는 포시즌스 호텔과 손잡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궁중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궁중 헤리티지’ 행사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웰니스 콘텐츠의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웰니스 트렌드 관련한 프로모션으로는 이번 후X포시즌스 협업 프로모션과 비슷하게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 바이 비디보브’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 서울 강남’과 2021년에 진행한 프로모션(숙박 패키지에 제품 연계) 등이 있다고 밝혔다.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행복과 건강의 의미를 포함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며 단순히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사고방식, 종교, 지식, 기술, 가치관, 활동까지도 웰니스의 범주 안에 포함한 종합적인 건강을 지향하는 개념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도 웰니스의 역사가 길지 않지만 웰니스가 새로운 소비로 부상 중이다. 특히 웰니스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전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행복의 개념과 건강 등을 우선 시하는 생활 습관의 개선이 진행됐다. 우리나라도 초기 웰니스는 여행, 관광 산업에서 부흥했다. 국내의 경우 2016년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웰니스관광 육성 정책방향’을 바탕으로 시장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시장 규모가 약 15조 원을 돌파했지만 이후 정부의 무관심으로 사실상 방치돼 왔다. 우리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국내 웰니스 시장이 정체된 사이 글로벌 시장의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글로벌 웰니스산업 연구소(GWI·Global Wellness Institute)는 웰니스 시장 규모가 2019년 한해 4조9000억 달러(약 6465조5500억 원)에서 2025년 7조 달러(약 9236조5000억 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웰니스 시장 규모는 940억 달러(약 124조330억 원)로 150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또 GWI는 웰니스를 위한 지출이 1인당 844달러(약 111만3658원) 증가할 때마다 평균 행복 수준이 7% 증가하고 1인당 웰니스 지출이 769달러(약 101만4695.50원) 증가하면 평균 수명은 1.26년 늘어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 뷰티 업계가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 지갑이 굳게 닫혀가는 가운데 주요 소비층으로 MZ세대가 부상 중이다. 이들 젊은 세대는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웰니스로의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라며 “국내 웰니스 시장이 글로벌적인 흐름에 따라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던 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패션, 뷰티 업체들은 웰니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 및 콘텐츠 개발에 힘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