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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썸머패션·뷰티 판매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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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썸머패션·뷰티 판매 ‘불티’

무신사·에이블리·지그재그 등 스타일 이커머스, 패션·뷰티 카테고리 거래액 증가

이랜드몰 ‘반소매 프레젠테이션’. 사진=이랜드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이랜드몰 ‘반소매 프레젠테이션’. 사진=이랜드그룹
4월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30도를 넘는 등 초여름을 연상할만큼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반팔, 반바지 등 여름 패션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유통업계에서는 짧은 봄이 지나가고 이미 전국적으로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면서 스타일링을 위한 썸머패션 및 뷰티 상품의 구매 시기가 빨라지면서 구매율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4일 업체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해 약 3년 만의 실내외에서 ‘노 마스크’로 돌아다닐 수 있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새로운 옷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름 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썸머패션과 뷰티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다”며 “마스크를 벗고 야외활동을 나서는 빈도가 잦아질수록 썸머 상품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타일 이커머스 업체들에서 썸머 관련 제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예년 대비 일찍 더위가 찾아오며 에이블리 내 패션,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여름 상품 인기가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블리는 4월 1일부터 15일까지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패션 카테고리에서 소매가 짧은 ‘니트탑’ 검색량이 22배(2100%) 가량 급증했으며 ‘반소매’(805%) 키워드도 약 9배 많이 검색됐다. 시원한 느낌을 더해주는 청 소재의 ‘반팔데님’도 3.5배(260%) 가량 검색이 늘었으며 ‘반팔 크롭티’(105%), ‘여름 긴팔’(85%)과 같이 검색어에 ‘여름’이 포함된 키워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더운 날씨에 피부 유분 조절과 메이크업 지속력 유지를 위한 ‘파우더’, ‘팩트’, ‘프라이머’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점차 강해지는 자외선 차단 준비로 ‘선크림’ 수요도 높아졌다.

모공, 홍조 등을 자연스럽게 커버하고 피부 화장의 지속력과 밀착력을 높여주는 제품인 프라이머는 450%(5.5배), 톤업선크림 440%, 파우터 팩트 295%, 픽서 80% 등 검색량이 증가했다.

키워드 검색량이 판매율로 연결되는 만큼 여름 패션, 여름 뷰티 관련 검색량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4월14일부터 20일까지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증가율을 공개했다. 지그재그에서 반소매 112%, 민소매 159%, 나시 원피스 77%, 여름 가디건 1615%, 선크림 109%, 워터프루프 418%가 증가하며 썸머 패션 및 뷰티 아이템이 상승세를 보여줬다.

무신사 역시 작년 대비 올해 3월 기준으로 반소매 셔츠 거래액은 58%, 숏팬츠 거래액은 56% 증가했다.

이미 빨라진 무더위에 패션·뷰티업계도 발 빠르게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이랜드 공식 온라인 패션 스토어 ‘이랜드몰(Elandmall)’에서 24일부터 5월7일까지 2주간 ‘반소매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이랜드몰의 ‘반소매 프레젠테이션’은 이랜드월드의 인기브랜드 신상품 및 인기 상품을 쿠폰 등 역대급 풍성한 혜택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이다. 이번 기획전에는 스파오, 뉴발란스, 슈펜, 후아유, 미쏘, 로엠, 클라비스, 에블린이 참여해 여름에 활용도 높은 캐주얼한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반소매 티셔츠, 로고 반소매 티셔츠, 캐릭터 반소매 티셔츠 등 다양한 종류의 티셔츠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반소매 티셔츠와 함께 코디하기 좋은 하의, 슈즈까지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 또한 함께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돋보이는 컬러’ ‘베이직한 아이템’ 등 다양한 테마에 맞춰 연출한 고감도 룩북과 영상 콘텐츠를 함께 공개한다.

LF가 수입·판매하는 미국 토털 슈즈 브랜드 ‘탐스’(TOMS)는 “올 여름 ‘에스파드류 슬립온’ 뜬다”고 2023 SS 콜렉션을 소개하면서 ‘탐스러운 나’ 캠페인을 LF몰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LF몰 내에서 오는 4월 말까지 전개하는 ‘탐스러운 나’ 캠페인에서는 ‘슬립온’의 대명사라 불리는 탐스 ‘알파가타(ALPARGATA)’ 라인의 다양한 컬러부터, ‘에스파드류’ 스타일의 ‘알파가타 로프’ 라인, 이번 여름 새롭게 인기를 모을 플랫폼(굽이 높은) 스타일의 ‘발렌시아’ 라인 등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특히 최근 주요 명품 브랜드에서 SS 시즌 에스파드류 제품들을 다양하게 내놓으면서 캐주얼하고 스포티하게 신을 수 있는 에스파드류 스타일의 슬립온이 여름까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탐스는 이번 시즌 패션 트렌드인 ‘데님’ 소재부터 굽이 있는 ‘플랫폼’ 스타일까지 최근 트렌드를 접목한 에스파드류 신상품을 내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그(UGG)는 이달 여름 샌들 컬렉션을 출시하고 4월29일까지 ‘웍스아웃 홍대 라이즈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올 여름 샌들 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하고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여름 매출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름 샌들 컬렉션은 지난해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양모 슬리퍼, 샌들을 여름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며 총 27종의 제품으로 출시된다. EVA 소재로 제작돼 편안한 착화감은 물론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해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휴가지에서도 착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에스트라 ‘더마UV365 장벽수분 무기자차 선크림’, 헤라 ‘UV프로텍터 멀티디펜스 프레쉬’ 저자극 수분 선크림, 비레디 ‘블루 수분 선크림’ 등 출시하는 등 여름 맞이에 나선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더위가 올해만의 일이 아니라 몇 해 전부터 이어오던 상황”이라며 “이미 패션·뷰티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때 이른 더위가 올 것을 대비해 준비를 했기 때문에 구매 증가에 따른 과부하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양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luswat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