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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수면은 곧 건강, 품격 차이 만들죠"…시몬스 침대 임철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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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수면은 곧 건강, 품격 차이 만들죠"…시몬스 침대 임철민 연구원

수면 R&D센터 이끄는 임철민 연구원 인터뷰…'수면 환경'에 대한 끝없는 고찰
안전하고 건강한 침대가 1순위…깐깐한 품질 기준 자체 수립해 고품질 유지

시몬스 수면연구 R&D 센터를 이끄는 임철민 연구원은 신소재 개발 및 품질테스트라는 중책을 맡은 시몬스 침대의 핵심 인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시몬스 수면연구 R&D 센터를 이끄는 임철민 연구원은 신소재 개발 및 품질테스트라는 중책을 맡은 시몬스 침대의 핵심 인재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우리가 하는 포켓스프링에 관한 연구와 테스트야 말로 국내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다. 스프링 개별 내구성의 한계를 측정하는 테스트를 1년 365일, 24시간 내내 진행한 적이 있는데, 4000만 회가 넘어갈 때쯤 측정 장비 모터가 타서 실험이 중단되기까지 했다."

시몬스 팩토리움에 위치한 수면연구 R&D센터를 이끄는 임철민 연구원은 시몬스 침대 기술의 정수 '포켓스프링' 품질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07년 개관한 수면연구 R&D센터는 2018년 자체 생산시설을 갖춘 시몬스의 심장 '시몬스 팩토리움'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로 수면과 침대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R&D센터에는 250여 가지의 실험이 진행 중이다. 그 중에서도 시몬스 독자 기술로 만들어진 '포켓스프링'에 대한 연구와 테스트는 엄격하다 못해 혹독한 과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진 포켓 스프링은 우리가 잘 아는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선사하는 대명사가 됐다.

임 연구원은 매트리스 연구개발에 대한 책임을 맡고 있다. 제품 및 신소재 개발, 원자재·완성품 품질 테스트를 비롯한 수면연구가 그가 맡은 핵심 과제다. 임 연구원은 R&D센터에서 '최상의 수면'을 위한 고집을 이어가는 집념가로 통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그는 수면이 인체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면서 '수면=건강'이라는 공식 아래, 품질에 있어선 타협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과 제품 실험에 진심을 담고 있다.

학부 때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인간공학을 전공했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이 학문은 인간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물 사이의 관계 및 감성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임 연구원은 "학부시절의 경험치를 살려 현재, 수면 중 인체의 변화(체압·근전도·심박수·뇌파)와 매트리스를 포함한 수면 환경에 대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의 수면 연구는 R&D센터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일상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임 연구원은 이에 대해 스스로 "직업병"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피곤해 보이면, 상대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혹은 어제 잠을 잘 못 잤는지 생각하겠지만, 저는 무의식 중에도 수면 환경이나 패턴을 분석하고 문제점부터 도출하게 된다"고 웃음지었다.

가정에서도 다르지 않다. 그는 집에선 '까다로운 수면 전문가'다. 아이들의 방의 습도, 온도, 침구, 침대, 소음, 조도와 잠옷까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작은 부분도 매일 습관적으로 체크한다는 그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할 일을 끝내지 않은 느낌이란 말도 뒤따랐다. 두 자녀의 수면 연구를 위한 서적 및 논문 탐구는 기본이다.
임 연구원은 "두뇌가 발달하는 영유아 시기의 경우 깊은 수면을 포함한 램수면 비율은 전체 수면시간의 약 50%로 성인의 20%보다 비중이 높고 반복 주기도 짧다"며 "램수면이 이뤄지는 동안 우리 뇌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꾸며 기억력이 향상되는데, 이는 잠을 잘 자야 뇌도 발달하고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얘기"라면서 수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임 연구원의 품질 고집을 꺾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몬스 침대를 사용하는 소비자 누구나 건강하고 안전한 침대를 썼으면 하는 바람에서 나온 '대국민 안전확보 프로젝트'도 그가 앞장서고 있다. 임 연구원은 "내 아이가, 내 가족이 사용하고 잔다는 생각으로 만들면 대충할 수 없다"며 "침대는 정말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에 '제대로', '잘' 만드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임철민 연구원이 수면연구 R&D센터에서 수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임철민 연구원이 수면연구 R&D센터에서 수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는 시몬스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실제로 시몬스 침대는 국내 침대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를 꾸준히 실천하며 ‘수면은 건강과 직결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그 중심에서 임 연구원은 3대 안전을 지킬 신소재를 개발하고 품질 시험을 빈틈 없이 챙기고 있다.

5년 전,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린 '라돈침대 사태' 후 모든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라돈·토론안전제품 인증'에도 그의 손길이 닿는다. 임 연구원은 "최근 매트리스 36종의 라돈 및 토론 인증은 3배수인 매트리스 샘플 108종이 투입돼 약 6주 동안 심사가 이뤄졌다"고 품질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몬스가 ESG 경영 일환으로 업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난연 매트리스 탄생에도 그가 기여한 공이 크다. 난연사를 활용해 화재에 탁월한 안전성을 보이는 '맥시멈 세이프티 패딩(Maximum Safety Padding)'이라는 신소재를 개발, 특허를 취득하는 과정에 그의 연구 결실이 담긴 것이다.

임 연구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연구설비를 갖추고 제품 검증 및 개발, 연구에 이렇게 까지 집중하는 곳은 단연코 없다"며 "연구설비에 대한 투자가 컸기에 신소재를 개발하는 성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들어 일부 업체들이 급급하게 난연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시몬스의 특허 받은 신소재 '맥시법 세이프티 패딩'을 모방 중인 것에 대해 경계를 표하기도 했다.

임 연구원은 "생명과 직결된 화재 안전에 있어서는 보다 엄격할 필요가 있다"며 "절반만 난연 기능성을 입은 매트리스와 달리 시몬스 난연 매트리스는 난연 패딩 뿐 아니라 면 테이프, 봉합실, 미끄럼 방지 부직포에 이르기까지 모두 난연 기능을 갖추고 있어 불꽃이 침투할 여지를 두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어설픈 모방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은 확고했다.

임 연구원이 꼽은 또 다른 성과는 시몬스 매트리스에 사용되는 원자재 고유의 특성을 수치화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시몬스는 KS 기준을 상회하는 자체적 기준을 수립했다. 이는 전 매트리스에 적용된다. 그는 "KS 기준을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자체 품질 기준으로 엄격하게 관리된다"며 "개인적으로 가장 대표적인 성과"라고 쑥스러운듯 말했다.

임 연구원에게 있어 시몬스의 수면연구 R&D센터는 자랑 그 자체였다. 그는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과 지원이 연구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곳에 근무한다는 것 자체가 자부심"이라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로서 침대 구입 팁도 전수했다. 그는 매트리스 내부 품질까지 관리되는 자체 생산 시스템을 갖춘 업체인지 확인해 볼 것을 권했다. 경험상의 이유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저희 R&D 센터에서는 주기적으로 연간 20종 이상의 시중 매트리스를 분석하는 데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며 "홈페이지 내 기재된 제품 사양과 실제 제품이 상이해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묻자 "타사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고사양 스폰지를 사용했다고 하지만 실제 매트리스를 해체해보면 스폰지가 빠져있거나, 종류가 다른 스프링을 사용해 신체를 개별 지지한다고 소구하지만 동일한 종류의 스프링이 일렬로 나열되어 있는 경우 등 다양하다"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AS 시스템이 확실한지도 꼭 체크할 것을 권했다.

임 연구원은 앞으로도 수면 환경 연구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철민 시몬스 수면연구 R&D 센터 연구원은 "영유아를 둔 2살, 4살 두 자녀의 아빠로서 수면 환경에 더 예민한 편"이라며 "수면 환경에 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고품질 침대의 품격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시몬스의 제품 하나가 출시되기까지 시행되는 검사 항목은 원자재 준비·선택부터 매트리스 생산 전 과정, 품질테스트·제품 검수 등 무려 1936가지에 이른다. 이러한 ‘한국 시몬스만의 1936가지 품질 관리 항목’들은 수면연구 R&D센터의 250여 가지 종류의 테스트 기기 및 챔버에서 이뤄진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