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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서 한 발 뺀 하이브, 북미서 5000억원 '실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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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인수전서 한 발 뺀 하이브, 북미서 5000억원 '실탄' 모은다

방시혁 의장 "연내 글로벌 투자 관련 발표 여럿 있을 것"

올 3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관훈 포럼에 참석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올 3월 15일 서울에서 열린 관훈 포럼에 참석한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사진=뉴시스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공룡 하이브가 북아메리카(북미) 지역에서 5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다는 설이 제기됐다. 올 초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물러난 후 다른 '빅 딜'을 준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익명의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하이브가 3억8000만달러(약 4950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북미 투자자들과 협의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하이브가 최근 재무 분야에서 보인 큰 움직임은 올 2월부터 3월까지 진행된 SM 인수전이다. 당시 하이브는 카카오와 SM 주식 공개 매수 가격을 연달아 올리는 형태로 경쟁에 나섰으나, 3월 12일을 기점으로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되 하이브는 플랫폼 분야 파트너십을 보장받는 형태로 경쟁을 마무리했다.

이에 관해 하이브를 창립한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같은 달 15일 서울에서 열린 관훈 포럼에서 "과도한 시장 과열로 어느 순간 SM에 대해 생각해온 가치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음악을 우선시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겠다는 하이브의 정신에 입각한 결정이었으며 지배 구조 개선, 플랫폼 관련 합의를 이룬 것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 "라틴 음악계 최상급 매니지먼트 기업 또는 미국의 주요 매니지먼트사 등 두 곳에 대한 인수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투자 관련 발표가 여럿 있을 전망"이라며 북미 시장을 타겟팅한 투자를 예고했다.

하이브가 5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측은 "지금으로선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논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