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분기 라면 가격 전년比 12.4%↑· CU, '380원 PB 라면' 1분기 매출 89.8%↑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라면 값은 전년 동기 대비 12.4%나 상승했다. 지난해 라면 업체들은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원재료 값 상승을 꼽았다.
하지만, 최근 정부는 국제 곡물가 하락을 근거로 기업들에 라면 가격 인하를 권고하고 나섰다. 농심은 결국 이날 신라면 출고가를 4.5%인하키로 했다.
대표적 '서민 음식'으로 통하는 라면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르자 고물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PB제품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 가장 저렴한 봉지라면은 편의점 CU의 '라면득템'이다. 지난 1분기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89.8% 늘었다.'라면득템'은 CU의 PB '헤이루(HEYROO)'에서 출시한 상품이다. 개당 380원 수준에서 판매된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21년 4월 출시 후 현재 누적 판매량만 450만개를 돌파했다.
이마트24도 PB '아임e'에서 '얼큰e라면'과 '진한e짜장'을 판매한다. 지난 1분기 매출 신장률은 29%에 달한다. '아임e 얼큰e라면'은 팔도와 손잡고 만들었다. 쇠고기 국물을 베이스로 칼칼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봉지라면은 550원, 컵라면은 800원으로 일반 브랜드 라면 판매가 대비 40% 이상 싸다. 실제, '아임e 얼큰e라면'은 출시 이후 5년 연속 봉지라면·컵라면 등 각 상품군에서 판매량 베스트5에도 올랐다.
PB상품은 안정적 판매 채널이 확보돼 박리다매 구조가 가능하다. 경쟁적 마케팅 비용도 들지않는다. 저렴한 가격 책정도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 속에 가성비를 챙길 수 있는 PB 라면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며 "향후에도 이같은 실속 소비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차별화된 라면 상품을 선보이는데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euyi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