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제도·앱 개편하며 자체 배달서비스 도입…27일부터 서비스 개시
주문 시 받을 수 없던 적립 혜택 제공…가맹점도 비용 부담에도 기여
주문 시 받을 수 없던 적립 혜택 제공…가맹점도 비용 부담에도 기여

28일 이디야커피에 따르면 전날(27일)부터 일부 지역에 한해 전개하던 ‘자체 배달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 시행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희망 가맹점주에 한해 도입되는 만큼 전 가맹점에 적용되지는 않는다.
서비스 오픈 첫날이 27일 기준 1000여 개 안팎의 매장이 자체 배달서비스를 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매장이 3800개 수준임을 감안하면 4분의 1 이상이 동참한 셈이다. 현재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 도입 신청을 받고 있어 향후에 배달 가능 매장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희망하는 가맹점만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면서 “도입 초기로 전국에서 신청을 받는 단계며 가맹점주들이 적극적으로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은 이디야 멤버스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번 자체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들은 배달앱에서는 받지 못했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대표적인 것이 ‘적립’ 혜택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매장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음료 한 잔당 스탬프가 하나씩 적립됐다. 이 스탬프를 12개 모으면 3200원 상당의 아메리카노 무료 쿠폰이 나왔는데, 이제 배달 주문 시에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멤버십이 리뉴얼되면서 스탬프 개수만큼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형 혜택으로 바뀌어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에게도 자체 배달서비스는 희소식이다.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 부담을 일부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중개수수료가 건당 평균 6.8%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그동안 가맹점주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전체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배달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당시 전체 매출의 한 축을 담당했을 만큼 비중이 커 가맹점주의 부담이 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엔데믹에 따라 현재는 배달 수요가 줄긴 했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다”며 “배달 대행 수수료 절감으로 점주와 본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기대했다.
올 하반기 중에는 원하는 시간대에 제품 픽업이 가능한 예약주문 서비스와 구독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고객 편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충성고객의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이 같은 서비스 확장은 가맹점 매출 활성화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내부 기대도 크다. 리뉴얼된 이디야 멤버스를 통한 고객 방문과 이용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책으로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주요 커피전문점 가운데 자체 앱을 통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손에 꼽혀 이디야커피만의 무기이자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플랫폼 제공을 통해 고객과 가맹점주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