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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조 클럽' 진입 초읽기…상반기 매출 8% 성장 '호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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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조 클럽' 진입 초읽기…상반기 매출 8% 성장 '호조세'

상반기 잠정매출 1조3837억원…성장폭 유지시 올해 3조 돌파
중국·베트남 내수 소비 회복세 변수로…인도 급성장은 고무적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3837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오리온이미지 확대보기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3837억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이 올해 상반기 매출을 8% 이상 성장시켜 ‘3조 클럽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중국과 베트남 매출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와 러시아 매출은 가파르게 증가하며 지난 6개월 실적을 힘차게 견인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리온은 국내와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상반기 매출액을 1조3837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1조2805억원과 비교해 약 8% 성장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오리온의 전체 매출액은 올해 중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국내와 러시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기 매출을 견인했다. 오리온의 23년 상반기 국내 매출은 5213억원(잠정)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러시아 매출은 998억원으로 26.6% 성장했다. 베트남 매출 증가율은 2.7%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상반기 중국 매출은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오리온의 국내 매출 실적 성장에 가격 인상과 신제품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9월 1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 바 있다. ‘꼬북칩 매콤한 맛’, ‘포카칩 맥스(MAX)’ 등 기존 제품군 맛을 다양화하고 ‘다이제 샌드’를 리뉴얼하는 등 신제품 출시도 이어가고 있다. ‘오징어땅콩’ 등 스테디셀러 제품 매출이 ‘뉴트로’ 트렌드 유행에 힘입어 반짝 성장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하며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기준 러시아 공장 가동률이 130%에 달할 정도였다. 오리온 러시아 법인은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 품목을 다변화하고 파이 생산라인 증설 및 젤리 현지 생산체제 구축 등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베트남 시장은 내수경기 침체와 현지 소비둔화 여파로 매출이 제자리걸음 했다. 중국과 베트남 최대 성수기인 ‘춘절’과 ‘뗏’ 명절의 실적이 전년도 4분기에 선반영되면서 매출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다른 지역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두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과 베트남 매출을 합치면 여전히 전체 매출의 55%를 넘어 두 시장이 갖는 중요성은 더 커졌다. 하반기 중국과 베트남 시장 매출 회복세가 오리온의 올해 ‘3조 클럽’ 진입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오리온의 올해 실적을 2조9780억원(하나증권), 3조50억원(하이투자증권) 등으로 전망하는 만큼 양국 시장 회복세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장 외에 인도 시장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오리온에 고무적이다. 오리온 인도 법인은 라자스탄공장에 꼬북칩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인도 식문화를 반영해 현지화한 맛으로 출시했다. 올해 1분기 인도 시장 매출은 약 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가파른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새로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은 최대 성수기 명절이 전년보다 열흘가량 빨라짐에 따라 관련 실적이 전년도에 선반영되면서 상반기 누적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는 각 법인별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스낵, 파이, 비스킷 등 주력 카테고리에서 경쟁력 높은 신제품 출시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