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인터뷰서 “이란산 원유 일본이나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가면 미국 입장에서 더 나은 결과”
이미지 확대보기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란과의 전쟁 속에서 원유 제재를 일부 완화한 조치와 군사 압박을 동시에 정당화하며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을 직접 언급했다.
22일(이하 현지시각) NBC뉴스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때로는 긴장을 고조시켜야 긴장을 낮출 수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행동을 옹호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해서도 “이란이 이해하는 유일한 언어”라고 말했다.
◇ “이란 원유, 중국 대신 한국 등 동맹으로 향하면 유리”
이는 미국이 제재 완화를 통해 기존 중국 중심의 원유 흐름을 한국 등 동맹국으로 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해당 조치로 약 1억4000만배럴의 원유가 글로벌 시장에 풀릴 수 있다며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르그섬 관련 “모든 옵션”…미군 투입 가능성 시사
베선트 장관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과 관련해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미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르그섬은 이란 본토에서 약 24km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주요 원유 수출 기지로 최근 미국이 군사적으로 타격한 시설 중 하나다.
미국 정부는 이 섬을 확보하거나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시 보복”…확전 우려 고조
이에 대해 이란 군 당국은 에너지 인프라가 공격받을 경우 동일한 방식으로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브라힘 졸파가리 이란 군 대변인은 “이란의 연료 및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으면 미국과 역내 국가들의 에너지, 정보기술, 담수화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내 비판도 확산…“전쟁 통제 불능”
미국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 전쟁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다”며 “베트남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도 같은 논리가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필요한 것은 확전이 아니라 전쟁 종식”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