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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리뷰] 업계 1위 굳힐 bhc치킨 야심작 '마법클'…"자신감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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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씀리뷰] 업계 1위 굳힐 bhc치킨 야심작 '마법클'…"자신감 이유 있었네"

기존 마늘치킨과 차별화 시도…빵·치킨 즐기는 1020 겨냥해 개발
두 번 튀긴 후레이크·치킨과 빵의 결합 신선…마법클 소스도 준비 중
bhc치킨이 지난 25일 출시한 '마법클'이다. 마늘을 주원료로 하는 신메뉴로 출시 전 소비자평가단의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bhc치킨이 지난 25일 출시한 '마법클'이다. 마늘을 주원료로 하는 신메뉴로 출시 전 소비자평가단의 호평을 받은 제품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bhc치킨이 지난 25일 올 하반기 신메뉴로 ‘마법클’을 출시하며 역대급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bhc치킨을 대표하는 ‘뿌링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가 스테디셀러’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만큼 남다른 ‘야심’을 드러낸 신메뉴인데요. 뿌링클은 출시 후 6년 만에 5200만개가 팔린 ‘국민치킨’이라는 점에서 이번 신메뉴가 마의 벽인 ‘뿌링클’이라는 큰 산을 넘을지 시선이 쏠립니다.

오늘인 28일을 기준으로 ‘마법클’은 출시 3일 차를 맞았습니다. 출시 후 첫 주말을 맞기도 전에 온라인은 벌써부터 마법클 후기로 달아올랐습니다. 포털에 검색해 살펴보니 얼핏 봐도 호평이 압도적인 상황이네요. 소비자들의 평가를 보니 bhc치킨이 내보인 ‘자신감’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마법클’은 어떤 치킨일까요. 이름만 들으면 당최 무슨 치킨인지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이것도 bhc치킨의 노림수라고 합니다. 마법클은 ‘마늘’을 주원료로 하는 마늘 치킨인데 직관적으로 ‘마늘’을 표현하는 단어로 제품명을 정하면, 먹기도 전에 그동안 맛봐왔던 마늘 치킨의 맛을 떠올리며 ‘고정관념’에 사로잡힐 수 있다는 판단하에 ‘마법클’이라는 이름으로 작명하게 됐다고 하네요.

앞서서는 ‘갈릭팡’, ‘갈릭버터클’, ‘갈릭달링’ 등에 대한 상표권 등록이 선행됐지만, ‘마늘버터와 크런치한 후레이크의 마법 같은 조합’의 뜻을 담아낸 ‘마법클’을 최종 선정하게 됐다는 후문입니다.
왼쪽은 마법클 순살, 오른쪽은 마법클 한마디 메뉴다. 마법클 메뉴 라인업은 한마리, 콤보, 윙, 스틱, 순살 등 5가지 구성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은 마법클 순살, 오른쪽은 마법클 한마디 메뉴다. 마법클 메뉴 라인업은 한마리, 콤보, 윙, 스틱, 순살 등 5가지 구성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27일 이른 저녁, 서울 삼성동 bhc치킨에서 야심작 ‘마법클’을 맛봤는데요. 눈이 내린듯한 후레이크에 시선을 먼저 뺏겼습니다. 다음으로 치킨집에서는 다소 낯선 마늘 바게트의 향기가 코를 찔러왔죠. 그리고 일반 마늘치킨을 생각한 제 고정관념에 허를 찔렸습니다. 통상 마늘치킨하면 달콤하고 걸쭉한 간장 베이스 양념이었는데, 완전히 다른 모습이어서죠.

알싸하고 달콤한 기존 마늘치킨과 달리, 빵가루의 고소함과 포슬포슬함을 담은 후레이크는 ‘마늘 바게트’ 맛 그 자체였습니다. 후레이크 속 치킨도 우려와 달리 바삭한 치킨의 식감 그대롭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달거나, 짜거나, 느끼하지 않아 좋았는데, 출시 전 소비자 평가단도 이 같은 점을 장점으로 꼽았네요.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마늘향과 고소한 빵가루 맛이 조화로웠습니다.

제품 전반의 맛 만족도 조사에서 소비자 평가단은 94% 비율로 ‘긍정’을 표했습니다. bhc치킨에 따르면 부정비율이 0%라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도 기대 이상의 호평에 놀랐다는 전언입니다. 구매의향에서 평가단은 80%의 비율로 ‘긍정’에 표를 던졌습니다. bhc치킨 관계자는 “식품에 있어 구매 의향 허들은 60% 수준”이라며 “이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상회하는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식어도 맛있다”는 bhc치킨 관계자의 말에 따라 1시간 후 남은 치킨을 다시 시식해봤는데요. 그 말이 맞네요. 바삭함 식감 그대로 맛을 잘 유지했습니다. 비결은 곱게 다진 마늘과 빵가루를 직화 솥에 볶는 과정에 있다고 하는데요, 특급 비결은 이렇게 만들어진 후레이크를 두 번 튀기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법클과 딱 어울리는 찍어먹는 소스도 개발 중이라고 하니, 앞으로 찰떡 소스를 만나 변신할 마법클도 기대가 됩니다.

지난해 매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치킨업계 1위로 우뚝 솟은 bhc치킨은 이번 신메뉴로 치킨업계 ‘왕좌’ 굳히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올해는 bhc그룹 최초의 통합 R&D센터 오픈을 통해 더욱 ‘맛’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마법클은 이곳에서 탄생한 첫 작품입니다. 뿌링클을 비롯한 다수의 역작을 남긴 연구원에 손에서 개발돼 또 한 번의 흥행 역사를 쓸지 기대가 됩니다.

이석동 bhc치킨 메뉴개발1팀 부장은 “우리는 치킨의 주요 타깃인 1020에 주목, 이들이 치킨만큼 빵을 좋아한다는 점을 착안했다”며 “치킨을 참지 못하는 것만큼 빵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이들의 특성을 분석, 빵을 치킨화 시킨다면 어떨까라고 상상했다”라며 탄생 스토리를 전했습니다.

bhc치킨은 매년 2개 이상의 신메뉴를 선보이겠다는 가맹점과의 약속에 따라 앞으로 이곳을 통해 ‘맛’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