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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금융위기에 면세업계도 '예의 주시'…기대감은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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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금융위기에 면세업계도 '예의 주시'…기대감은 유효

중국 최대 명절 중추절 앞둔 면세점에 '기대 반 우려 반'
유커 늘어날 전망이나 관건은 '규모'…예측은 일러
지난 2016년 9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 수속 카운터 앞에 한국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6년 9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탑승 수속 카운터 앞에 한국관광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발(發) 금융위기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2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큰손으로 불리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방한에 대한 기대에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끼고 유커들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면서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다만, 중국발 금융위기는 변수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면세업계는 시장 상황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 수출 급감, 내수 침체,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중국은 거대 부동산 기업과 금융권 부실까지 겹치면서 경제 전망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악화되는 경기에 손꼽아 기다리던 중국인이 소비를 미루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진단에 마냥 웃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단체관광 허용에 대한 효과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중국 정부도 해외로 나가 돈 쓰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는 아닐 듯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단체관광객 유입이 없어 예측이 쉽지는 않지만, 비관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며 “여행은 경기 흐름과 상관없이 갈 사람은 가기 때문에 면세사업에 대한 영향은 본격적으로 유커들이 돌아왔을 때 가늠이 될 듯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중국인 관광객은 개별 여행객들로, 아직 단체관광객이 들어오지는 않았다. 업계는 중국 현지 여행사가 상품을 개발하고 모객해 한국에 들어오는 데까지 최단 1개월에서 최장 3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단체관광객 입국은 중국 추석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 무렵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발 금융위기 속에도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에는 그동안 발이 묶여 나오지 못했던 관광객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추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수요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 역시 “중추절을 기점으로 해외여행을 나갈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건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얼마나 많은 유커들이 쏟아져 나오냐 하는 규모다. 업계는 이때를 기점으로 유커들의 움직임과 분위기를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상황 예측이 쉽지 않은 만큼 업계는 우선, 단체관광객이 돌아올 것에 대비해 모객을 위한 프로모션과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시장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중국 관광객 대상 모객 프로모션과 여러 상품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