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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안 어쩌나”…오염수 방류에 식품업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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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불안 어쩌나”…오염수 방류에 식품업체 고심

수산물 불안감 커지며 소비 위축 예상…식품업체, 안전성 검사 강화
사태 장기화 땐 대서양·지중해 등 수산물 원료 수급처 다변화 검토
기업 차원 대책 한계에 정부 눈치까지…공신력 있는 평가 항목 도입 목소리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되면서 식품업체들도 원료 수급 및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되면서 식품업체들도 원료 수급 및 제품 제조 과정에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연구실에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는 모습. 사진=CJ프레시웨이
일본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소비자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방사능 공포’가 수산물 전반에 대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수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업체들도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은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24일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염수가 과학적 기준과 국제적 절차에 따라 처리되고 방류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산물 전반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식품업체들도 대응에 나섰다.

대상은 자체적으로 제품 수매 과정에서부터 완제품 출고에 이르기까지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해 식품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소비자 불안을 고려해 수산물과 방사성 물질 검출 여부에 집중한다. 소비자 불안이 확산할 경우 오염수와 무관한 지역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현재 자체적으로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 물질 검사를 거친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제품 제조 중간 과정에서도 계속 모니터링 중이다”면서 “수입산 수산물뿐만 아니라 원료 전반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해류가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유럽 등지에서 원료를 수입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동원그룹은 올해 초부터 원재료와 가공 완제품에 대한 방사능 분석을 강화했다. 주력제품이 참치 통조림과 김 등 수산물인 만큼 오염수 방류가 결정되기 전부터 발빠르게 대응했다. 방사능 분석 검사 항목을 2배로 늘리고 분기별 1회 또는 연 1회였던 검사 주기 역시 매월 1회 또는 분기별 1회로 강화했다. 또 내부 식품안전센터에 더해 외부 공인기관의 검사까지 거쳐 검사 기준을 한층 높였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크다 보니 연초부터 수산물 원재료와 관련해 검사 품목과 검사 횟수를 늘려서 진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강화된 검사 기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급식업체들도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 CJ프레시웨이는 수산물 전품목에 대해 식품안전연구실에서 자체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PB상품의 경우 외부 분석기관을 통해 정밀분석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물류센터에서도 수산물 입고 검수 방사능 검사를 매일 진행하는 등 검사 경로와 빈도를 확대해 전체 유통 상품에 대한 안전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아워홈은 지난 4월 일반 수산물 전 품목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완료한 데 이어 해당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다. 공급안정성 확보를 위해 냉동어류는 4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도록 비축분도 확보했다. 삼성웰스토리도 방사능 검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식자재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소비자 불안감을 달래기 위한 대응에 나섰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차원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체 검사를 강화하더라도 수산물 전반에 대한 기피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기업에서 수산물 안전과 관련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 정부 기조에 반하는 것으로 낙인찍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현재로서는 누구도 확실하게 말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사실인 만큼 기업에서도 자체적인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공신력 있는 평가 항목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