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이날 LG헬로비전에 재계약 협상 중단을 최종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께부터 서울 양천구·은평구와 경기, 강원, 충남, 경북 등 23개 지역에서 CJ온스타일 방송 송출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CJ온스타일은 송출 수수료 기본 협의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계약 종료 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계약 종료로 오는 10월1일부터 딜라이브강남케이블TV 방송 송출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21일 공지했다. 현대홈쇼핑도 LG헬로비전에 9월 말부터 방송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홈쇼핑업계의 잇따른 송출 중단은 최근 홈쇼핑 업황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현대홈쇼핑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4% 감소한 259억원을 기록했다. 새벽방송 중단으로 타격을 받은 롯데홈쇼핑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92.8% 급감한 20억원에 그쳤다. CJ온스타일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878억원으로 2021년 대비 34% 감소했다
그간 홈쇼핑업계와 유료방송사업자는 송출 수수료 문제를 놓고 대립해왔다. 홈쇼핑업체들은 송출수수료 인하를 꾸준히 요구해 왔지만 유료방송사업자의 매출에서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협상은 난항을 겪어왔다. 홈쇼핑업체들의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수수료 부담이 커지자 결국 송출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