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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은 불안해요"…오줌 맥주' 논란, 中 먹거리 전체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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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은 불안해요"…오줌 맥주' 논란, 中 먹거리 전체로 확산

과거 알몸 김치·맨발 양념 사건도 재조명…칭다오 브랜드 넘어 中 식품 전체에 '불신' 현상 고개
칭다오맥주 공장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몰래 소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칭다오맥주 공장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몰래 소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웨이보 영상 캡처
“매년 위생 논란이 있어서 중국산 제품을 신뢰한 적은 없는데 칭다오는 예외일거라 생각했거든요. 세계적 맥주이기도 하고,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니까요. 그런데 이번 ‘오줌 맥주’ 사태 계기로 중국산은 앞으로 절대 먹지 않을 것 같네요.”

서울 용산구 직장인 김모씨(37세)의 말이다. 김씨는 앞으로 중국산 먹거리를 입에 댈 일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단호함을 보였다.

김씨뿐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는 칭다오뿐 아니라 중국 식품 전체에 대한 불신과 불쾌감을 표하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양꼬치엔 칭다오”라는 유행어가 있을 만큼 친숙한 브랜드로, 최근 몇 년간 수입맥주 상위권을 지켜온 만큼 파장이 큰 상황이다.

실제로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9월까지 중국 맥주 수입액은 2728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일본 맥주 유행 여파로 전년 대비 2.8% 줄어든 수준이지만 국내 전체 수입액의 16.1%에 해당해 적지않은 규모다. 전년까지는 중국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이 3644만2000달러·4만6504t으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며 현지에서도 불매운동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TV 조차도 “믿고 먹을 음식이 없다”고 비난하고 나설 정도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칭다오라는 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닌, 중국의 식품 위생 관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선이 쏠린다. 실제로 누리꾼들은 “과연 칭다오만의 문제일까”, “칭다오 관리도 이런데 다른 식품은 상상도 하기 싫다”, “마라탕 속 푸주도 이제 못 먹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알몸 김치 사건을 비롯해 매년 중국 식품은 위생 논란을 반복해 왔기 때문에 그동안 쌓인 불신이 한 번에 터진 것 같다”며 “이번 논란을 통해 다시 한번 중국 식품에 대한 신뢰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한국 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역시 자신의 SNS을 통해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으며 국민적 정서를 대변하기도 했다.

앞서, 알몸 김치 사건 때에는 일부 자영업자들이 “중국산 김치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걸어두는 등 소비자 불안 잠재우기에 나선바 있어, 이번 칭다오 사태가 어떻게 확산될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일부 편의점에서는 전날 구매한 칭다오를 환불하겠다는 고객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며,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칭다오 매출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알몸 김치와 더불어 맨발 양념 사건까지 재조명 받고 있어 고물가에 다시 늘어나고 있는 중국산 김치도 주춤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