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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비싸네”…주춤하던 물가 2월 3%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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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비싸네”…주춤하던 물가 2월 3%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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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통계청
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지수가 2월 다시 뛰었다. 사과·귤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이 같은 현상에 정부도 나섰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77이다.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전월 대비 0.5% 올랐다. 올해 1월 2.5%로 내려가고,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오른 것이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상승하며, 전체 물가를 0.85%포인트(p) 올렸다. 사과(71%), 귤(78.1%), 토마토(56.3%), 파(50.1%) 등이 올랐다. 반면 당근(-15.7%), 마늘(-12.5%), 양파(-7%) 등은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공업제품은 2.1% 증가하면서 전체 물가를 0.7%p 올렸다. 이에 반해 석유류 가격은 1.5% 내렸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 물가 하락폭은 전월(-5%)보다 축소됐다. 가공식품은 1.9% 올랐다. 아이스크림(10.9%), 티셔츠(10.4%), 수입 승용차(8.5%) 등이 상승했고, 전기밥솥(-16%), 등유(-6.9%), 경유(-5.7%) 등이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는 4.9% 상승했다. 전체 물가를 0.19%p 올렸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에서 올랐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4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역대 최대 수준인 600억원을 투입해 사과·배 등 주요 먹거리 체감가격을 최대 40~50% 인하하도록 하겠다”며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오렌지·바나나 등 주요 과일을 직수입해 저렴한 가격으로 시중에 공급하고, 수입 과일 3종(만다린·두리안·파인애플주스)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