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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가면 올리브영 있고, 무신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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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 가면 올리브영 있고, 무신사도 있고

잘파세대‧외국인 찾는 홍대, 유통업계 전략과 맞물려

CJ올리브영(왼쪽), 무신사 등 유통업체들이 홍대에 매장 문을 열고 있다. /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CJ올리브영(왼쪽), 무신사 등 유통업체들이 홍대에 매장 문을 열고 있다. / 사진=각 사
홍대가 뜬다. 소위 요즘 ‘핫’ 하다는 유통기업들이 모이고 있다. 실제 CJ올리브영을 비롯해 무신사, CU 등이 홍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이유는 명료하다. 홍대는 잘파세대라고 불리는 10~20대들이 찾는 ‘젊음의 성지’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 홍익대학교부터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까지 외국인 학생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몰린다.

홍대서 일하는 20대 직장인 조윤지(가명)씨는 홍대를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로 경의선숲길을 꼽았다. 그는 “집이 공덕인데 퇴근길에는 일부러 경의선 숲을 따라 걸어가기도 한다”며 “친구들도 이런 이유로 데이트 코스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히 쇼핑으로 이어진다. 연인, 혹은 친구와 놀러 와 즐긴다”며 “둘러보면 알겠지만, 홍대에 없는 게 없다. 요즘 ‘핫’한 건 다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도 새로운 홍대를 위해 나섰다.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의 중심지인 레드로드 R1~R2(걷고 싶은 거리) 기반시설 개선공사를 마치고 27일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사는 2022년 8월 열린 ‘구청장과 함께하는 정책대화’에서 제시된 공약사업 중 하나로, 관광객의 편의를 개선하고 관광 상권을 활성화하고자 진행됐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머물고 싶고,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태어난 홍대 레드로드를 많이 즐겨 주길 바란다”며 “레드로드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지속해서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대 변신은 유통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근 유통업계는 잘파세대와 외국인을 겨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올리브영이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6일 오프라인 체험 기능을 강화한 특화매장인 ‘올리브영 홍대타운’ 문을 열었다. 올리브영은 명동, 홍대 등 관광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 고도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매장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쇼핑 코스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외국인 고객이 사후 면세 혜택을 받은 구매건수는 무려 370만 건에 달한다.

올리브영 홍대타운은 지상 1층부터 3층까지 영업면적 기준 총 991㎡이다. ‘만남의 장소’로 알려진 홍대입구역 2호선 8번 출구로부터 ‘걷고 싶은 거리’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트렌드에 발빠른 국내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무신사와 편의점 CU가 홍대에 매장 문을 열었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홍대 인근에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홍대’를 공식 오픈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무신사 홍대’는 무신사에 입점된 150여개 브랜드 상품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다. 무신사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거점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편의점 CU도 홍대에서 좋은 기운을 받고 있다. CU는 지난해 12월홍대에 편의점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라면을 테마로 한 업계 최초 ‘K-라면 특화 편의점 CU홍대상상점’을 열었다. CU가 개점 한 달 이후 라면 라이브러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라면 매출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62%로 내국인 매출(38%)을 앞섰다.

홍대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도 접할 수 있는데 KT&G 상상마당를 빼놓을 수 없다. 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오는 6월 2일까지 다양한 사회‧미래환경의 모습을 현대미술로 표현한 ‘Dear.D’ 전시회를 연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