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의 세계 진출을 진두지휘할 새 수장은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2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윤상현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을 의결했다. 이번 선임은 안병준 전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게 되면서 윤 부회장이 이사회의 추대를 받아 이뤄졌다.
2018년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 인수에도 앞장섰다. 인수액은 1조3100억원에 달했다. 2021년 기업공개(IPO)에도 성공했다. HK이노엔은 국내 대표 제약사로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바이오 제약을 연결해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창출하고 있다.
2022년에는 콜마의 원조 기업인 미국콜마로부터 ‘KOLMAR’ 글로벌 상표권을 100% 인수하며 한국콜마가 전세계 콜마의 중심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해진 것이다.
윤 신임 대표이사는 앞으로 콜마그룹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그룹의 굵직한 M&A와 해외시장 확대를 진두지휘한 윤 부회장이 직접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 등 그룹 차원의 주요 사업에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해 미국 뉴저지에 북미기술영업센터를 개관하고, 올해는 미국 제2공장을 건립하는 등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유럽, 아시아 등 신규 시장에 뷰티·제약·건강기능식품 영역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미래 핵심 분야에 집중 투자해 성장 동력을 추가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콜마그룹의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콜마글로벌은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명 변경은 콜마홀딩스가 한국을 넘어 전세계 콜마를 이끈다는 확장의 의미를 담았다. 글로벌 시장 확대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콜마홀딩스가 선두에 서서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관계사들의 진격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다.
콜마홀딩스는 이외에도 콜마(KOLMAR)라는 통합 브랜드로 콜마그룹의 정체성을 확립해나가기로 했다. 국내 법인은 물론 Kolmar USA, Kolmar Canada, Kolmar Wuxi 등 해외법인과 ‘하나의 콜마’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다.
당시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사명 변경은 단순히 ‘한국’이라는 단어를 뺀 것이 아닌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장한다는 의미”라며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화장품은 물론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산업을 리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ODM 비즈니스를 도입했다. 1990년 창업해 2012년 콜마홀딩스를 분할 후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지주회사인 콜마홀딩스를 중심으로 한국콜마,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등 각 계열사가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며 글로벌 뷰티&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과 기술 중심 가치에 집중한다”며 “원가, 품질, R&D 등 사업 본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의 비전과 소비자의 행복을 연결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