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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기업, 베트남 시장 선점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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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기업, 베트남 시장 선점 가속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팔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롯데마트에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팔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메이드 인 코리아'면 다 통하는 수준이에요.”

30대 직장인 이수한(가명)씨는 베트남에 있는 지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이라고 말한다. 이씨는 “베트남에서 K컬처 열풍은 상상 이상이다. 특히 먹거리는 따지지 않고 믿고 먹는 수준”이라며 “라면·과자 등 한국 먹거리를 선물로 보내주면 상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계가 베트남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식품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하다. 성과도 좋다. 전 세계적으로 K컬처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 먹거리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그렇다 보니 베트남 진출에 힘을 쏟는 기업도 늘고 있다. 특히 라면이 인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수입라면에서 한국의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가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52.3%에 달한다.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베트남에서 일찍이 인기 상품으로 손꼽힌다.

국내 라면 기업들이 베트남에 힘을 쏟는 이유는 당연해 보인다. 최근에는 팔도가 힘을 쏟는 모습이다. 팔도는 지난달 베트남 제2공장을 완공했다. 공장 신설은 베트남 현지 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확보가 목적이다. 팔도는 제2공장의 설비 확충을 지속하며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장 완공과 함께 생산량도 확대된다. 조리면·즉석면 등 라면 제품은 연간 1억 개, 음료는 1억5000만 개 생산할 수 있다. 2025년 예정된 라면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라면 생산량은 연간 4억 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하면 베트남 현지에서만 연간 7억 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해진다.

베트남에서 승승장구하는 오리온도 힘을 더 보탠다. 올해 1분기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뗏’ 명절 선물 판매 증가 및 할인점·편의점 채널에 대한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매출액이 12.3% 성장한 11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시장비 절감을 통해 18.9% 성장한 195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연내에 하노이 옌퐁 공장을 증축‧증설하고, 하노이와 호찌민에 신규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