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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中 주식 '과비중' 유지...2026년 반등 가시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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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中 주식 '과비중' 유지...2026년 반등 가시화 전망

11월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AI 거품 논쟁 있으나 과거 닷컴 붐과는 차별화된 실적 기반"
항셍지수 12개월 목표치 최고 3만 포인트 제시...BEA도 "2026년 말 3만800포인트 도달 가능성"
스탠다드차타드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탠다드차타드 로고. 사진=로이터
글로벌 금융기관인 스탠다드차타드(SC)가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조정 국면이 종료됨에 따라 2026년 강력한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SC는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2026년에 정부의 목표 지향적인 경기 부양책이 집중되면서, 저평가된 밸류에이션과 이익 성장세가 맞물려 주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고 17(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번 AI 사이클은 다르다" 거품론 일축


최근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술 기업들의 과도한 지출에 의구심을 품으며 시장이 흔들리고 있으나, SC는 현재의 상황이 과거 닷컴 버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AI 투자는 실제 매출성장과 건강한 자유현금흐름(FCF)에 기반하고 있어 맹목적인 투기와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SC는 AI 자본 지출 붐이 단기 사이클이 아닌 기술 지형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하며, 2026년에도 반도체 및 클라우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항셍지수 전망: 최고 3만 포인트 조준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 주식에 대해 '과비중(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며 구체적인 지수 목표치를 제시했다.

향후 12개월 기준 항셍지수(HSI)의 거래 범위를 2만8000~3만포인트 사이로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나 정책 지원 부족 시 2만6000~2만8000포인트까지 하락할 위험은 열어두었다.

동아시아은행(BEA)은 이보다 더 높은 3만800포인트를 2026년 말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약 20%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

2026년 리스크 자산의 우호적 환경


SC는 2026년이 위험 자산 전반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노동 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안정을 배경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말까지 추가로 75~10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달러 약세 전망 속에 금(Gold)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를 계속 시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비한 분산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까지는 본토 경제 지표 부진과 정치적 이벤트(양회 등) 대기 상태가 이어지며 명확한 돌파보다는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