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식품·외식업계는 오랜 기간 여름 보양식 트렌드였던 ‘이열치열’ 계열의 뜨겁고 얼큰한 보양식과 오싹하게 차가운 음식으로 열을 다스린다는 ‘이열치냉’ 계열의 시원한 메뉴를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밥이 필요한 국·탕·찌개 일색에서 벗어나 보양식 라면, 죽 등 이색 메뉴 또는 부산물이나 뒤처리가 쉬운 초간단 제품 등 소비자 편의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여름철 보양식 대표주자 ‘삼계탕’도 면으로 더 간편하고 특색있게!
삼계탕용 닭, 인삼, 사골 등 대표적인 보양식 재료도 가정간편식(HMR)으로 맛볼 수 있게 됐다. 후텁지근한 장마와 초복이 겹치며 장시간 끓이고 삶는 요리가 번거로운 소비자에게 이열치열 뜨거운 국물요리도 초간단 조리를 통해 완성이 가능하다. 또한 뼈나 껍데기 같은 부산물 없이 뒤처리도 간편해 인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정원은 삼계탕과 함께 많이 찾는 감자탕을 소비자 기호에 맞게 순살로 선보였다. ‘호밍스 우거지 순살감자탕’은 돈사골을 우려낸 육수에 청정원 순창 된장과 특제 양념을 넣고 국내산 돼지고기 순살과 우거지, 감자, 깻잎으로 진한 국물과 얼큰한 맛이 특징이다. 뼈가 없어 먹고 난 후 뒤처리도 간편하다.
동원F&B는 용기째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양반 뚝배기 대파 사골곰탕’을 출시했다. 소 사골을 가마솥 방식으로 12시간 이상 우려내 진하고 고소한 국물 맛이 특징이며, 대파 고명이 동봉돼 곰탕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이 제품은 ‘곰탕=뚝배기’ 공식을 깨며 ‘컵국밥’ 시장을 개척했다.
◇ 새콤한 초계국물, 고소한 콩국물 한 모금으로 무더위 싹!
티몬 구매 데이터에 따르면 무더위였던 지난 6월20일부터 7월3일까지 2주간 상품 구매 데이터상 냉장·냉동면류 거래액이 27% 상승했다. ‘얼죽아아’ 트렌드 속에 찬 음식을 찾는 소비자의 손길은 삼복 더위에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풀무원이 명태회무침을 풍성하게 넣어 선보인 ‘회냉면’은 고구마 전분을 넣은 면 반죽이 함흥식 냉면처럼 쫄깃한 식감을 주며 특제 비법이 담긴 숙성 비빔장으로 달짝지근하면서 맛있게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여름철 별미 음식인 ‘콩국수’를 선보였다. 콩가루를 넣어 면발을 반죽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콩국물 형태의 제품들과 달리 분말 형태로 만들어 여름철에도 실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bhc그룹의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이 시즌 한정 메뉴로 내놓은 ‘한우물육회’는 새콤달콤한 특제 소스에 육즙이 살아 있는 한우 육회를 더한 여름철 별미 음식이다. 오도독한 식감의 꼬시래기와 신선한 야채를 더해 더위에 지친 입맛을 회복하기 좋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