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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뛰고’ 젝시믹스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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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뛰고’ 젝시믹스 ‘날았다’

패션업계 소비침체에도 애슬레저는 호실적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의 톈진매장 개소식 현장(왼쪽)과 안다르 도쿄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 팝업스토어 모습이다. /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의 톈진매장 개소식 현장(왼쪽)과 안다르 도쿄 유라쿠초 마루이 백화점 팝업스토어 모습이다. / 사진=각 사
국내 애슬레저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업계 1위 젝시믹스와 2위 안다르가 애슬레저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한국의 애슬레저를 알리는 등 국위선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패션업계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슬레저 시장만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어 더 놀랍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소비침체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패션업계도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애슬레저 기업들은 단순 운동복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복을 시작으로 맨즈, 골프, 키즈, 언더웨어 등 공격적으로 패션 카테고리를 확장하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일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 업계 1위 자리를 더욱 견고히 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64억원,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 30%, 영업이익은 89%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16.2%를 기록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주력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2분기 매출도 전년비 32% 상승한 740억원, 영업이익은 136% 증가한 119억원으로 집계됐다. 내수시장 불경기 속에서도 30% 이상의 매출 성장률과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애슬레저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국내 시장에서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우먼즈 제품 외에도 골프와 맨즈, 액세서리 등의 제품군을 강화해 나간 것이 성장의 주효한 원인으로 분석했다. 특히 다채로운 상품군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해왔던 골프웨어는 단일 카테고리에 국한되지 않고 독자적인 골프웨어 브랜딩으로 포지셔닝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220여종 이상의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이며, 꾸준히 신규고객 유입과 잠재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2분기에만 전년비 142%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맨즈라인 역시 비즈니스 캐주얼 론칭 이후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면서 전년비 89% 성장했다.

양호한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해외법인들은 3분기에도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중화권을 타깃으로 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인 우기를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파트너사인 YY스포츠와 중국 전역의 핵심상권에 출점하며, 차별화된 체험형 매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기간 안다르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뛰어 올랐다. 매출은 671억원,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50% 성장한 수치다. 외형 확장은 물론 내실까지 다 잡는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률도 16%를 돌파했다.

안다르는 가격 할인을 지양하고, 혁신적 기술의 고급 원단과 기능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워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 전략이 적중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 5월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전격 발탁하고, ‘일상속에서 당연하게 운동하는 문화를 전파한다’라는 브랜드 비전을 TV CF 등을 통해 전파한 것이 안다르 브랜드 선호도 향상에 일조했다는 해석이다.

여름철 수요를 겨냥한 카테고리 확장 전략도 통했다. 1분기에 선보인 언더웨어가 출시 직후 품절 사태가 일어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보인데 착안, 발빠르게 여름용 라인업 확대에 나서 언더웨어 시장 본격 침투에 성공했다. 스윔웨어 라인도 마찬가지다. 고기능성 스윔웨어 라인과 특수원단으로 제작한 래시가드 라인은 여성은 물론 남성 고객에게도 호평을 받았다.

남성 소비자들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맨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 테니스웨어의 경우, 접촉 냉감 기능성이 더해진 자체 개발 고기능성 원단과 세련된 디자인에 힘입어 매출 증대를 견인할 수 있었다.

일본, 싱가포르를 1차 거점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 것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안다르는 지난해 1월 온라인을 통해 일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이후, 1년 반 만에 누적 매출 120억 돌파했다. 글로벌 1호 오프라인 매장이 위치한 싱가포르에서도 시장 진출 1년만에 안다르를 필두로 한 에코마케팅 산하 브랜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향후 안다르는 싱가포르 1호 매장에 이어 단독 2호 매장을 오차드로드에 위치한 명품 쇼핑몰 다카시마야 백화점에 10월 중 오픈할 계획이다. 또한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 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