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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살 ‘용가리’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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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5살 ‘용가리’와 만나다

‘용가리 치킨’ 25주년 성수동서 팝업스토어 운영
어린 시절 ‘입맛 친구’ 용가리를 추억하는 공간

하림이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 사진=하림이미지 확대보기
하림이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 사진=하림
어느새 훌쩍 컸다. 하림이 1999년 선보인 ‘용가리 치킨’이 출시 25주년을 맞았다. ‘용가리 치킨’은 100% 국내산 닭고기 순살을 공룡 모양으로 만들어 바삭하게 튀긴 치킨 너겟 제품이다. 2030 세대라면 누구나 어릴 적 반찬으로 간식으로 함께 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 용가리 치킨이 어른이 돼 나타나 옛 추억을 소환했다.

하림은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는 용가리 치킨을 먹고 자란 2030 세대가 그 시절 ‘입맛 친구’였던 용가리를 추억하며 찾아 나서는 콘셉트다. 지금은 어른이 된 소비자들이 한동안 잊고 지낸 그 시절을 추억하고, 어른 입맛에 맞게 새로 나온 다양한 맛의 용가리 제품도 맛볼 수 있다.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가 첫 문을 연 지난 7일, 직접 방문했다.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서도 거대한 용가리 조형물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사진 한 장을 남길 수 있도록 꾸몄다. 그 뒤로 펼쳐진 곳은 반려견들의 놀이터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일단 이곳을 뒤로하고 음악 소리가 새어 나오는 곳으로 들어갔다.

익숙한 음악이 점점 크게 들렸다. 귀를 기울였다. NRG의 ‘히트송’이다. 팝업스토어에는 어린시절 즐겨 듣던 히트곡들이 울려퍼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형 붐박스 라디오, 다트 던지기와 펌프게임 등 풋풋했던 그때를 떠올리는 공간들이 즐비했다.
팝업스토어에 찾은 이들은 오락실에서 즐겼던 펌프게임을 가장 반가워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다트 던지기였다. 다트핀을 던져 풍선을 터트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라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첫 관문마냥 진행됐다.

한참 즐겼으면 마른 목을 적실 필요도 있겠다. 어른 놀이터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맥주다. 하림은 ‘용가리 치킨’을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길 ‘치맥’ 공간 ‘용가리 PUB’도 마련했다. 오리지널 ‘용가리 치킨’ 외에 화끈하게 매운 신제품 ‘불 용가리 치킨’, ‘용가리 불 볶음면’도 맛볼 수 있다.

이날 맛본 제품들은 하림이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맞아 내놓은 신제품이다. 앞서 하림은 어릴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용가리 치킨’을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도록 화끈하게 매운맛, 마라 맛, 바비큐맛 등 ‘어른’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을 풍성하게 선보였다.

매운맛을 즐기는 기자에게는 ‘불 용가리 치킨’이 입맛에 맞았다. 이 제품은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치폴레, 베트남 고추 등 세계에서 가장 맵기로 손꼽히는 4가지 고추를 넣어 중독적인 매운맛이 특징이다. 용가리 치킨 고유의 고소한 닭고기 순살 맛에 얼얼한 매콤함이 더해져 마요네즈 소스와 함께 즐기면 훌륭한 맥주 안주가 된다.

‘용가리 PUB’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가 하나 있다. 바로 맥주컵 위로 찰랑거리는 하얀 거품에 용가리 무늬를 새기는 것이다. 생각보다 선명하게 찍히는 용가리 모양의 거품 도장에 놀랐다. 그 모습이 신기한 건 기자만이 아닌 모양이다. 다른 방문객들도 맥주에 새겨진 용가리를 보고는 맥주를 주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림이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 사진=김수식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하림이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 사진=김수식 기자

이번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의 또 한 가지 주목할 특징은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야외공간을 마련한 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야외공간이다. 하림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훌쩍 넘은 시대, 맛있는 것, 재미있는 것을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신나는 게임과 이벤트도 마련했다.

실제로 숨겨 놓은 간식을 냄새 맡아 찾아내는 ‘공룡알 노즈워크’, 순발력을 테스트하는 ‘할리갈리’ 등 반려견을 위한 게임과 경품도 풍성하다. 또한, 닭안심과 쌀가루, 각종 채소를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구워 만든 ‘용가리 멍치킨’과 ‘도그비어’를 비롯해 다양한 펫푸드도 만날 수 있다.

‘용가리가 사라졌다’ 팝업스토어는 11월 3일까지 열리며, 운영시간은 오후 3시~9시다. 네이버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현장 예약도 가능하다.

하림 마케팅팀 관계자는 “용가리 치킨 출시 25주년을 맞아 어릴 적 밥 반찬이나 간식으로 용가리 치킨을 즐겨 먹었던 2030 세대가 그 시절을 즐겁게 추억하고, 스트레스 날리는 화끈한 술안주, 기분 전환하기 좋은 별미로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친구나 연인, 가족은 물론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 다채로운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