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CRISPR-Cas9은 특정 DNA 부위를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는 기술로, 202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통해 토마토의 당 생성에 관여하는 두 개의 유전자를 비활성화했다. 그 결과, 기존 대량 생산 토마토보다 단맛이 크게 증가한 품종을 재배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의 토마토는 과거 야생종에 비해 크기가 최대 100배 커지고 생산량도 획기적으로 늘었지만, 이 과정에서 당 비율이 낮아지며 맛이 희생된 바 있다. 연구진은 대량 재배되는 토마토와 야생종의 유전체를 비교해 당 생성 효소와 관련된 유전자를 찾아냈고, 이를 CRISPR 기술로 조작함으로써 단맛을 복구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더 달콤한 토마토를 만들었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토마토 소스나 페이스트 같은 가공식품의 생산 공정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의 제조 과정은 과일 속 물기를 제거해 맛을 강화하는 데 비용이 소요되지만, 당도가 높은 토마토는 이러한 과정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계는 이번 발견이 농업뿐만 아니라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맛있고 효율적으로 생산된 농산물이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 날이 머지않았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