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재명 대통령 “민생 회복부터”…유통업계, 물가안정에 동참

글로벌이코노믹

이재명 대통령 “민생 회복부터”…유통업계, 물가안정에 동참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지시 ‘비상경제 대응TF’
물가 비상…유통가, 할인전으로 고객 부담 나눔
고객이 한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고객이 한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생’이 각박하다. 천정부지 오르는 물가 탓이 크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TF를 구성해 민생을 먼저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유통업계는 할인전으로 고객 부담을 나눈다.

이 대통령은 항상 민생을 앞에 세워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식에서도 그랬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회복과 경제 살리기부터 시작하겠다”며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지금 즉시 가동하겠다.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피력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비상경제대응TF’구성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대응TF 구성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민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먹거리 물가 안정에 대한 바람이 크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월 대비 4.1% 상승해 2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고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2%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9%까지 떨어졌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계엄사태 이후 식품·외식 기업들의 가격 인상이 집중되면서 지난 6개월간 60곳 이상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소비자 가격 인상은 6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이상기후로 인한 전 세계 커피 생산량 감소로 원재료 가격이 높아졌다”며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유통업계는 물가 안정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유통군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쇼핑 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오는 22일까지 개최한다. 롯데 유통군을 포함한 롯데그룹 참여사 20개사, 30개 이상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특히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는 물론,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롯데GRS,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문화재단까지 롯데그룹 계열사가 총출동해 쇼핑을 넘어선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고객들에게 폭넓은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이 이번 페스티벌 이벤트 중 하이라이트는 ‘최대 100만원 환급 이벤트’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롯데온, 롯데하이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매액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 환급해 주는 파격적인 혜택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확산되고 있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롯데레드페스티벌’에 실속을 중시하는 고객 니즈에 맞춘 가성비 중심의 행사 품목을 대폭 강화했다. 신선식품부터 간편식,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실생활 밀착형 카테고리에 집중해 고객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는 데 주력했다.

박상욱 롯데 유통군HQ 신사업/마케팅 본부장은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롯데 그룹사가 총출동했다”고 말했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